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재능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방적인 기부가 아닌 소통의 기부라는, 보다 진화된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쉽게 말해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기업의 특성과 임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이나 관심 분야의 지식을 살린 나눔 활동이라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편집자 주>
[더팩트 | 황원영 기자] 국민 통신기업 KT는 대한민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ICT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KT’를 사회공헌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통신 분야의 선도 기업답게 ICT 문화 확대와 경제적 기회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글로벌 CSV를 체계화해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KT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 ‘IT서포터즈’
KT ‘IT서포터즈’는 KT의 업(業)을 살린 IT지식기부 활동으로, KT의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KT직원 123명으로 구성했으며, 2007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개인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29만2000여 회의 IT나눔활동을 진행했다.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및 다문화 가정과 시각장애인, 탈북청소년 등 그 수혜 대상을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그 수혜자 수는 291만 여명에 이른다. IT서포터즈의 전문역량을 활용해 정보화자격증 취득과정, 컴퓨터 및 인터넷 기초 활용과정, 스마트 기기 활용법 등의 실 생활형 스마트 교육 및 SNS활용 홍보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IT서포터즈는 OA교육과 SW활용교육 외에도 홈페이지 및 블로그 제작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2010년 3월부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른 첨단 IT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KT스마트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건전한 스마트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스마트폰 중독예방교육과 게임 과몰입 예방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여성대상 IT교육을 통해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고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IT서포터즈는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스마트시대에 적응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4년째 시각장애인 대상 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하고 스마트폰 활용 교육 DVD 무료 배포 등 시각장애인들의 IT정보 접근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CSV센터 내 장애인 대상 정보격차 해소활동 및 문화나눔을 위한 장애인전담팀을 운영했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 재능기부는 KT그룹사 임직원 및 가족까지 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제작된 300권의 책을 영광 시각장애인 모바일 점자도서관에 기부했다.
‘주니어IT서포터즈’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KT는 청소년 스스로 건전한 스마트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청소년 IT 지식기부 봉사대인 주니어IT서포터즈 400여명을 전국에서 운영한다. 주니어IT서포터즈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및 게임중독 예방교육과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IT서포터즈는 올해 활동을 점차 확대해 시니어IT서포터즈, 학부모 IT서포터즈, 주니어IT서포터즈와 함께 우리사회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건전한 스마트문화 확산을 선도할 계획이다.
◆ 드림티처, 은퇴자 재능나눔을 통한 아동 교육격차 해소
KT는 은퇴자의 재능나눔을 통해 100만 소외아동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KT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은퇴자들이 구직활동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OA 능력 등 IT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들을 찾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은퇴자들은 재능나눔 프로그램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아동 등 취약계층에게 재능을 나눠줄 수 있고, 각자 분야에서 전문강사가 되면 ‘사회공헌 일자리’를 찾음으로써 재능 나눔의 보람과 함께 소득창출 기회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사회공헌 일자리’란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자기만족과 성취감에 의미를 두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로, 탄력적 참여시간과 활동비 지원을 통해 유휴노동력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KT는 이러한 ‘드림티처’ 활동을 통해 전국 230여명의 은퇴자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KT 드림티처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문화예술, 교과 학습지원, 진로 인정석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말 기준 7500건의 멘토링을 진행해 수혜아동은 1만7000명에 이른다.
‘은퇴자 10인 10색 프로그램’은 KT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KT 재능나눔 은퇴자들은 진솔한 인생경험을 토대로 IT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드림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 시니어가 시니어를 돕는 ‘시니어 IT강사’
KT는 IT서포터즈의 IT나눔뿐 아니라 시니어 IT강사를 활용한 재능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니어가 직접 시니어대상 스마트폰 교육을 할 수 있는 시니어IT강사를 양성하고 교육함으로써 KT의 업을 살린 시니어 재능나눔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KT는 향후 시니어스마트폰 강사를 통해 시니어IT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동시에 ‘노노케어’도 함께 할 계획이다.
◆ ICT기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
KT는 2013년부터 소외계층 청소년의 꿈 실현을 위한 ICT기반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드림스쿨’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아동중심의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을 지속해온 KT가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기업이 ICT 기반의 멘토링 플랫폼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했다.
KT는 나눔의 선순환을 선도하기 위해 ICT 기반의 드림스쿨 플랫폼을 구축하고, 일반적인 학습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희망하는 꿈과 끼, 인성을 고려해 사회 각 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를 맺어주는 맞춤형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드림스쿨 플랫폼은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내재한 ICT 기반의 실시간 동영상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필요시에는 오프라인 멘토링을 통해 교육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기존의 수도권으로만 멘토가 집중됐던 한계점을 감안해 청소년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드림스쿨의 주요 대상자는 저소득층 청소년으로, 먼저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을 추천 받아 이들의 희망진로, 적성, 특기 등을 찾아 이에 적합한 멘토를 연결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일반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선발한 20명의 서울시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단이 전남 신안군 임자도 소재 초등학생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드림스쿨 멘토로서 글로벌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멘토링에 참여하는 스웨덴, 에티오피아, 베트남,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도서지역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초등학생 멘티 수준에 적합한 일대일 외국어 수업을 비롯하여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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