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환 기자] 보해양조의 '주(酒)립대학' 마케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있지만 캠페인과 마케팅을 한꺼번에 시도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보해양조는 지난 15일 신제품 '아홉시반'의 모델로 방송인 김제동 씨를 선정하면서 '주립대학' 제1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실제 대학처럼 꾸며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아홉시반 주립대학'은 신제품 '아홉시반'과 연계해 '술자리가 학교다'라는 모토와 '인생에서 진짜 알아야 할 것들은 술자리에서 배운다'라는 취지 아래 개념 있는 음주 시민 양성과 제대로 된 술자리 문화 형성을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주립대학'은 실제 대학처럼 운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총장은 물론 교수진, 홍보대사와 다양한 학부 등 실제 대학처럼 운영된다.
제1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제동 씨는 주립대학 개교를 기념해 대학생들과 직접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캠퍼스 리얼 강연'을 진행하며, 총장 특강 영상은 주립대학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여기에 홍보대사로는 배우 한가인이 선정됐으며, 진중권 교수, 하재욱 작가, 유병재 방송작가 등이 교수로 활동하며 제법 대학과 비슷한 체계를 갖췄다.
보해양조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끼치고 있다. '아홉시반 주립대학' 사이트가 개설된 지 이틀 만에 방문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 대학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이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개강총회는 언제 하느냐", "학점은 잘 주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실제 대학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 받아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케팅에 흥미를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간접적 마케팅보다는 직접적인 '참여형'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보통 주류업계 마케팅은 톱스타를 선보이면서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거나 경품이벤트 등 획일화된 마케팅이 주류"라면서 "보해양조의 '주립대학' 마케팅은 굉장히 획기적이고 신선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립대학' 마케팅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용자들이 신선한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아 실증을 느끼면 마케팅의 연속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보해양조 관계자는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와 직접 참여를 할 수 있는 마케팅 위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일시적인 마케팅이 아닌 보해양조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yaho1017@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인기기사>
▶[SS현장] '박지성도 아쉬워...' 전설 배웅하긴 너무 컸던 빅버드
▶'2경기 연속 대포' 추신수, 시즌 6호 홈런 작렬…또 3출루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