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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도매니저 잡아라'... 유통업계, '별그대' 모셔오기 전쟁 중
국내 제빵업계 1, 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전지현(왼쪽)과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발탁,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 '별에서 온 그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각 사 제공
국내 제빵업계 1, 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전지현(왼쪽)과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발탁,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 '별에서 온 그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각 사 제공

[ 서재근 기자] 빵과 치킨 등 식품업계는 물론 아웃도어와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의 '별에서 온'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최근 종영한 SBS의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에서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끌면서 국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에두 배우 모두 최대의 '캐시카우'로 급부상한 것

제빵업계 1위와 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별그대'의 주인공을 자사 모델로 발탁, 업계 간 정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7일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지난 5일 방송광고가 나간지 일주일 여 만에 '목장의 신선한 정통우유식빵', '호두를 더한 호밀식빵',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식빵' 등 그가 소개한 제품이 하루에 10만개 이상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지현을 활용한 광고마케팅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잡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도 '별그대' 효과로 전지현이 급부상하자 중국 파리바게뜨는 최근 전지현과 전격 모델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전국의 파리바게뜨 매장에 있는 전지현의 사진이 담긴 광고물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파리바게뜨의 전지현 모델 발탁은 중국 내 파리바게뜨 홍보와 더불어 소비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그대'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것은 뚜레쥬르도 마찬가지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드라마 방영 이후 매출이 최대 74%까지 늘어나는 등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CJ제일제당, BHC 등 식품업계에서도 '별그대'의 두 주인공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 BHC 등 식품업계에서도 '별그대'의 두 주인공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돌 스타의 전유물로 여겨저 왔던 치킨업계 역시 '별그대' 효과에 눈을 돌렸다. 지난 7일 치킨 프랜차이츠 BHC는 자사 제품의 광고모델로 발탁, 이달 중순 이후부터 방송 광고가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치킨업계에서는 소녀시대, 시크릿, 슈퍼쥬니어 등 아이돌그룹을 광고모델로 활용해왔다. BHC 역시 '2AM', '걸스데이' 등 아이돌 그룹과 광고계약을 맺어왔지만, '별그대' 효과로 중국 내 '치맥열풍'이 불자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BHC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고 있는 전지현은 최근 독자경영을 통해 더욱 젊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BHC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된다고 생각한다"며 "더욱이 최근 독자경영을 기점으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로 BHC가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최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류업계에서도 전지현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주류 업계 및 롯데주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새롭게 출시하는 맥주 '클라우드'의 광고 모델로 전지현 발탁됐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롯데주류는 과거 자사 대표 소주인 '처음처럼'에서 가수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봤던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지현을 최초로 출시하는 맥주의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효과' 역시 만만치 않다. 빈폴아웃도어는 '별그대' 방영 이후 김수현을 앞세워 PPL 등으로 사자 제품 홍보에 나섰다. 지난 2012년 론칭 이후 첫 1년 동안 빈폴아웃도어의 매출은 380억 원이었지만, 김수현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CJ제일제당도 '김수현 효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김수현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김수현을 디저트 푸딩 제품인 '쁘띠첼'의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CJ제일제당 측에 따르면 김수현과 광고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쁘티첼'의 매출은 지난 2011년 대비 45%가량 늘었다. 특히, '별그대'가 방영된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올해의 경우 2011년 매출 대비 108%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역시 김수현과 재계약을 맺고 쁘띠첼의 광고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전략적인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빅모델'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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