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원영 기자] SK그룹 계열사 등기임원 중 지난해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임원은 모두 22명(퇴직급여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압도적인 금액으로 1위에 올랐으며, 조영호 SK C&C 부사장이 5억1700만 원을 받아 제일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 회장과는 약 60배 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300억 원의 보수를 받아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로 재직한 최 회장은 모두 300억 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2012년에는 상여금을 받지 못했으나 2013년 계열사 실적 호전으로 수십억 대에 이르는 상여금을 받아 전체 보수가 늘어났다.
최 회장 뒤를 이어 최신원 SKC 회장이 SK계열사 ‘연봉킹’에 올랐다. 최신원 SKC 회장은 52억 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3위를 기록한 최창원 SK가스 대표이사보다 약 10억 원 가까이 많았다. SK가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이사는 급여 12억 원과 상여금 10억 원을 합쳐 22억 원을 수령해 SK그룹 주요 계열사 중 3위에 올랐다. 정헌 SK가스 공동 대표이사는 급여 4억6000만 원과 상여금 3억6000만 원 등 8억2000만 원을 받아 SK계열사에서 14위를 차지했다.
SK 계열사 상위 연봉자 4위에 오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 E&S 부회장은 지난해 SK네트웍스에서 연봉 18억 원을 받았다. SK네트웍스가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재원 부회장은 급여 6억 원, 상여 12억 원 등 모두 18억 원을 받았다. 이를 포함한 최 부회장의 연봉은 38억 원이다.
뒤를 이어 이창규 전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급여 1억1155만 원, 상여 22억6400만 원, 퇴직소득 1억7487만원 등 41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소득을 제외하면 23억7555만 원이다.
박장석 SKC 사장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각각 19억4400만 원, 16억7100만 원, 13억1200만 원, 12억6600만 원을 받아 6, 7, 8, 9위에 올랐으며 10위는 김영태 SK 대표이사 사장(10억9500만 원)이 차지했다.
정철길 SK C&C 대표이사는 10억2300만 원(급여 4억9700만 원, 성과급 5억2600만 원)을 받아 1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회사 등기임원인 조영호 부사장은 SK 그룹 계열사 5억 원 이상 연봉자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SK그룹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에는 지난해 연봉 5억 원을 초과한 등기이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취임한 안승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3인의 등기이사에게 11억2000만 원이 지급됐고 이중 5억 원을 넘는 등기이사는 없었다. 평균 3억733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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