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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테크건설, 이복영-김선구 체제, 반등 가능?
적자 전환한 이테크건설이 김선구 토건사업본부장을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위기설에 휩싸인 이테크건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배경사진 제공=향토문화대전
적자 전환한 이테크건설이 김선구 토건사업본부장을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위기설에 휩싸인 이테크건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배경사진 제공=향토문화대전

[더팩트 l 송형근 기자] 적자 전환에 여수 사일로 부실시공 논란까지 빚었던 이테크건설이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복영(67·삼광글라스 회장) 이테크건설 대표이사의 경영 체제에 새로 선임된 김선구(64) 대표이사가 이테크건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이테크건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6675억 원,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약 90%가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15억 원에 달해 적자전환 하며 충격적인 실적을 내놓았다.

건설업의 불황에 따른 여파가 크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테크건설은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를 줬다. 2인 체제로 운영되던 이테크건설은 일신상의 이유로 오창석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빈자리에 김 대표가 선임됐다.

이테크건설의 나머지 한 명의 대표이사는 이복영 회장이다. 이테크건설의 주식 보유 상황은 이복영 회장의 삼광글라스가 30.71%, 동생인 이화영 회장의 유니드가 25.17%, 그리고 이복영 회장 본인이 5.70%를 보유하고 있다. 즉, 이복영 회장의 경영권은 유지한 채 김 대표를 영입해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건설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주립대학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7년에 대우건설에 입사해 전무까지 올라갔으며, 이후에는 프라임개발 대표이사, 동아건설산업 부회장, 이테크건설 토건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건설 전문 경영인인 김 대표가 새로이 이테크건설의 반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 역시 선임 직후 "35년간 건설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테크건설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테크건설의 반등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건설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공 안전 능력이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이테크건설이 건설한 발전용 유연탄 저장고 가운데 2호기가 무너졌다. 높이 60m에 지름 55m 규모의 8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 시설이 폭삭 주저앉으면서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준공 6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라 부실시공 의혹이 일어났다.

자세한 원인 규명까지는 무너진 2호기의 복구와 이테크건설이 함께 지은 1, 3호기의 정밀안전진단에 이은 보강 공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최소한 7∼8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도 정밀안전진단 일정에 맞춰 늦어져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적자 전환과 최근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지만,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분이 대표로 선임된 후 내실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조심스레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hg@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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