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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위 국감, '팬아트' 놓고 롤 선정적?…라이엇 오 대표 답변은?






6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팬 제작 이미지'를 자료로 제출해 롤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지적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는 모든 질문에
6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팬 제작 이미지'를 자료로 제출해 롤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지적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는 모든 질문에 "인정한다.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김연정 기자

[ 김연정 기자]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가 '게임 중독'과 관련한 질의사항에 대한 정확한 조사 없이 국정감사(이하 국감)에 참여해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6일 진행된 여가위 국감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와 관련해 관계성이 모호한 이미지를 자료로 제출해 선정성과 폭력성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이하 라이엇) 오진호 대표에게 "라이엇게임즈 한국 지사장 맞는가? 롤이 65주째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45%를 차지한 것도 맞는가? 롤이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시작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라이엇 오 대표는 모든 질문에 "맞다. 청소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6일 여가위 국감에서 '팬 제작 이미지'가 선정성과 폭력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6일 여가위 국감에서 '팬 제작 이미지'가 선정성과 폭력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백 의원은 국감 현장 스크린에 준비한 이미지를 띄우며 "롤은 12세 등급에 맞지 않는 과도한 선정을 담고 있다. 오 대표 인정하는가?"라고 물었고 오 대표는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백 의원이 준비한 이미지는 라이엇에서 제작한 이미지가 아닌 '팬 제작 이미지'의 일부였다. 백 의원은 '팬아트'를 가지고 라이엇이 선정성,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의견을 펼친 셈이다.

백 의원은 이어 "폭력성에 대해 증인이 인정했다. 그대로 갈 수 없다"며 "롤을 만든 라이엇의 대주주는 중국의 텐센트라는 기업이다. 텐센트에서는 아동,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쿨링오프제'를 실시해 규제를 가하고 있다. 한국 역시 교과부에서 쿨링오프제를 제안한 적이 있다. 롤에 쿨링오프제를 적용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오 대표는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발진과 논의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협의를 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백 의원이 제출한 이미지를 본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은 "방금 보여준 자료처럼 아동, 청소년에게 유해한 부분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롤이 단체 게임인 점도 지적했다. 그는 "팀을 이뤄서 하는 단체 게임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도 게임을 빠져나올 수 없다. 게임을 하다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나?"라고 질문했다.

오 대표는 "그 부분은 (게임 이탈 제재) 게임에서 중간에 빠져나갈 경우 다른 게이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만든 규정이다. 기술적인 보완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국감 이후 오 대표는 "제출된 자료가 잘못된 자료인 것을 알았지만 이 자리가 길게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였다. 왜곡된 부분이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국감 소식을 들은 누리꾼 역시 "질의사항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무슨 국감이냐?", "자극적인 이미지만 고르려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가위 국감에 대한 질책을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게임 중독'과 관련해 질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아 업계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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