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원영 기자] 애플이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 지원 대상에 아이폰4를 포함시킨 데 대해 '숨은 마케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IT 전문 매체 IT웨어(iTWire)는 지난달 23일 애플이 iOS7 지원 대상에 아이폰4를 포함시키고 iOS6 다운그레이드를 불가능하도록 한 이유에 대해 "아이폰4 사용자를 아이폰5S, 아이폰5C 등 신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하는 마케팅"이라고 보도했다.
IT웨어는 "아이폰4는 애플의 iOS7을 구동시키는 데 적합하지 않은 하드웨어"라고 밝히며 "iOS7 업데이트를 한 사용자들이 해당 OS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 아이폰4를 아이폰5S 등 최신 제품으로 바꿔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애플이 자사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수"라고 주장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애플이 자사 소프트웨어와 함께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하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iOS7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사용자들이 iOS6로 다운그레이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도록 한 애플의 조치 역시 마케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IT웨어는 분석했다.
실제 iOS7 업데이트 후 잦은 오류와 느려진 속도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아이폰4 소비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 사용자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각) iOS7로 업그레이드 할 것을 제안하는 애플의 메시지를 받았다. 애플이 지난 6월 초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한 애플의 최신 OS iOS7가 새벽 2시부터 업데이트됐기 때문이다.
iOS7은 그동안 아이맥, 아이팟 등 애플 기기의 매끄러운 외형을 맡아 왔던 조나단 아이브 애플 부사장 겸 수석 디자이너가 처음으로 디자인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원 대상 역시 아이폰5S, 아이폰5C 등 새로운 모델을 포함해 과거 출시됐던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와 아이패드2, 뉴 아이패드,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터치 5세대 등으로 다양해 아이폰4 사용자들도 다수 iOS7로 업데이트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3GS에서 아이폰4S로 바꾼 이유도 OS 구동 때문이었다", "애플이야 OS 점유율을 높이고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아이폰4S에도 버벅 거리는 현상이 심한데 아이폰4야 말할 것도 없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웨어는 "애플이 iOS7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 사용자에게 iOS6로 다운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OS7은 배포 이틀 만에 미국 내 iOS 점유율 32%를 넘어서는 등 애플 모바일 사용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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