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출시 시장 선점…오비 '연내 맞불'





하이트진로가 에일 맥주(사진)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도 연내에 에일 맥주를 출시 할 예정에 있어 연말 격돌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가 에일 맥주(사진)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도 연내에 에일 맥주를 출시 할 예정에 있어 연말 격돌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철영 기자]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수입 맥주의 국내시장 잠식 제동과 함께 국산 맥주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형제조사 최초로 에일(Ale) 맥주 신제품 ‘퀸즈에일’(Queen's Ale)을 다음 달 5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제기돼 온 국산 맥주 맛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내 맥주 시장을 잠식해 온 수입 맥주에 프리미엄급 에일맥주로 정면대응하게 된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맥주 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Alectia)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프리미엄 페일에일(Pale Ale) 맥주다.

신제품 퀸즈에일은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ple Hopping Process)’가 적용됐다. 퀸즈에일은 프리미엄 페일에일 특유의 과실 향과 아로마 향이 더욱 진하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퀸즈에일의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빙점 이하로 숙성했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탱크에서 갓 뽑은 듯한 신선한 에일을 즐길 수 있도록 비열처리공법을 적용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두 가지 타입의 퀸즈에일을 선보인다. 블론드 타입(Blonde Type)은 맥아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페일에일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은 호프의 함량을 높여 좀 더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린 맥주다.

퀸즈에일의 패키지는 페일에일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프리미엄 맥주의 이미지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빈티지 컬러의 디자인과 재질을 강조했다. 유럽풍의 클래식한 서체를 사용해 깊고 진하면서도 기존 라거타입 맥주와는 다른 맥주 고유의 클래식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명은 아침 식사 때마다 물 대신 에일 맥주를 마실 정도로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서 착안해 프리미엄 에일을 상징할 수 있도록 퀸즈에일로 정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퀸즈에일은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에일맥주를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 심혈을 기울인 맥주”라며 “수입 맥주와 품질경쟁에서 국내 최대 주류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산 에일맥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는 발효조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효모로 저온(9~15도) 발효시킨 라거(Lager) 맥주와 발효조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로 고온(18~25도) 발효시킨 에일(Ale) 맥주로 구분된다.

에일맥주는 전 세계 맥주 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에일맥주의 비중을 3%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에일 맥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하이트진로와 국내 맥주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비맥주도 에일맥주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맥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어찌 됐든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하이트진로가 에일맥주를 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서 키워나간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맥주시장에 에일맥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라거 계열 맥주와 에일 계열 맥주는 소비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다. 에일맥주는 겨울에 소비가 많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도 겨울을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에일맥주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오비맥주 역시 에일맥주 출시를 결정함에 따라 업계는 그동안 제기됐던 국산 맥주의 다양성 부족 지적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uba20@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