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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이부진, '에쿠스'아닌 '벤츠' 택한 이유는?





7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서울신라호텔이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 전체를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세단 'S500'으로 교체했다.
7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서울신라호텔이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 전체를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세단 'S500'으로 교체했다.

[ 서재근 기자] 호텔신라가 서울신라호텔의 공항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으로 현대차가 아닌 독일의 대표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이부진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800억원 규모의 '초호화 럭셔리 호텔' 프로젝트가 7개월여만에 베일을 벗었다.

개관일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최태영 서울신라호텔 총지배인은 "한국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외국계 브랜드가 점령한 럭셔리 호텔 시장에 '토종 브랜드'로는 첫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같은 호텔 측의 자신감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리모델링 콘셉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럭셔리'였다. 향균 처리된 매트리스와 거위털 패드, 65인치 스마트TV와 서울 특급호텔 최초로 선보인 야외 온수풀에 이르기까지 초호화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며 시작된 '이부진표' 프로젝트답게 객실을 비롯한 호텔 곳곳이 새롭게 탈바꿈됐다.

시설물뿐만 아니라 '서비스' 역시 국외 유명 호텔을 벤치마킹한 흔적이 역력했다. 호텔 직원이 현관부터 객실까지 에스코트하는 '도어 투 도어 에스코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뤄지는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이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세단 'S500'으로 교체됐다는 점이다.

'S500'은 차량 가격만 1억8000만원(2013년형 데지뇨 에디션 기준)에 달하는 벤츠의 대표 플래그십세단으로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페닌술라 호텔에서 리무진으로 채택돼 사용되고 있다. 마카오의 포시즌 호텔, 베네시안 호텔 등에서도 카지노와 호텔 VIP 고객에게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으로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측은 4~5명 이상의 고객을 위한 공항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으로 차량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는 벤츠의 '스프린터'를 선택했다. / 벤츠 스프린더 공식판매 블로그 캡처
서울신라호텔 측은 4~5명 이상의 고객을 위한 공항 리무진 서비스용 차량으로 차량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는 벤츠의 '스프린터'를 선택했다. / 벤츠 스프린더 공식판매 블로그 캡처

4~5명 이상의 고객을 위한 차량 역시 2억원에 육박하는 벤츠의 '스프린터'를 선택했다. 신라호텔에서 사용하는 모델은 스프린터 중에서도 고급 모델인 'CEO버전'으로 옵션과 디자인에서 실내 구성까지 '맞춤제작' 방식으로 제작된다. 내부에는 냉장고는 물론 전자식 와인셀러, 뒷좌석 전용 DVD헤드 유닛, 32인치 LED TV와 전동식 파티션 등이 장착돼 있어 '움직이는 호텔'로 불린다.

이 사장은 리모델링 공사 기간 동안 직원 일부를 국외 각지로 보내 외국계 럭셔리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도록 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최고급 서비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신라의 이 같은 선택을 두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호텔로의 전환을 이유로 굳이 국산차가 아닌 외국 브랜드의 대표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무이한 럭셔리 호텔을 지향하고는 있지만 ‘신라’라는 이름과 달리 정작 '한국의 특징'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벤츠 S500과 스프린터는)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페닌술라 호텔 등 글로벌 호텔 등에서 이미 전용 리무진으로 채택되는 등 우수성을 검증받은 모델"이라며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회사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듯이, 호텔신라역시 글로벌 럭셔리 호텔을 뛰어넘는 최고급 서비스로 일류 호텔로 재탄생할 것이며 차량 교체 결정 역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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