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대기업 상무의 신상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누리꾼들은 국내 대표 대기업에서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인물을 어떻게 상무로 등용했는지 인사 기준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0시 23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대기업 상무의 신상 정보와 함께 논란이 된 그의 행동 경위가 적힌 긴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에 따르면 대기업 상무는 15일 오후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LA로 향하던 국내 여객기 안에서 폭행 사건 외에도 여러 차례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대기업 상무 ㅇ모씨는 비행기에 탑승한 뒤 좌석 때문에 여승무원에게 욕설부터 내뱉었다. SHR(special handing request)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기내식에 죽이 없다며 트집을 잡았다. 또 제공된 밥이 설 익었다며 승무원을 호출해 라면과 삼각김밥을 요구했다. 하지만 승무원의 확인 결과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은 이상이 없었다.
대기업 상무는 라면을 가지고도 수차례 불평했다. 라면이 익지 않았다고 승무원을 찾아가 라면을 다시 주문했으며, 제공된 라면 역시 너무 짜고 불었다고 화를 낸 것.

대기업 상무의 몰상식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섭씨 24도인 기내가 덥다고 18도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2분마다 환기되는 공기를 1분마다 하라는 등 그의 트집은 계속됐다. 특히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안전벨트 착용도 “몸을 돌리기 어렵다”며 거부했다고 작성자는 밝혔다.
심지어 대기업 상무는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의 얼굴을 잡지 모서리로 때렸고 여승무원의 눈 주위에 멍이 들었다. 대기업 상무는 “자기가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는 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자기가 책을 들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얼굴을 댔다고 변명까지 했다.
기장과 승무원들은 대기업 상무와 대화가 불가능하자 경찰을 부르기로 결정하고, 여객기가 LA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FBI와 세관 등에서 조사를 받거나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선택하라고 하자, 대기업 상무는 미국 입국을 포기하고 곧장 국내로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기업 상무는 외국 항공을 이용했으며, 미국에서 입국도 이상 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YTN이 20일 보도했다.
대기업 상무의 신상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어떻게 상무가 됐지”, “곧 짤리겠군”, “2013 '진상' 어워드 0순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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