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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비싸면 특급?' 호텔 등급 어떻게 정해질까?





국내 호텔의 등급 심사는 한국관광호텔업협회 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라 심사하고 등급을 발표한다.  롯데호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선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서울팔래스호텔, 메이필드 호텔
국내 호텔의 등급 심사는 한국관광호텔업협회 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라 심사하고 등급을 발표한다. 롯데호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선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서울팔래스호텔, 메이필드 호텔

[ 서재근 기자] 고객이 호텔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이 되는 것이 호텔의 '등급'이지만, '특급호텔 = 최고급'이라는 인식은 있으면서도 정작 국내 호텔의 등급체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더팩트>에서 호텔 등급이 어떻게 결정되는 과정과 심사기준에 대해 살펴봤다.

◆ 특급호텔? 서비스는 기본, 각종 부대시설까지 갖춰야

국내 호텔의 등급 심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한국관광호텔업협회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양대 기관이 유일하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호텔업 등급결정기관등록 및 등급결정에 관한 요령'에 따라 호텔을 심사하고 등급을 발표한다.

평가 항목은 '공용공간 및 서비스부분'과 '객실 및 욕실부분', '부대시설 부분', '부가점수(가점항목/감점항목)'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되며 700점을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 전체의 90%(630점) 이상을 획득하면 특1등급, 80%(5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특2등급, 70%(490점) 이상을 획득하면 1등급, 60%(420점) 이상을 획득하면 2등급, 60% 미만을 획득하면 3등급으로 결정된다.





호텔 등급 심사 평가 항목은 '공용공간 및 서비스부분'과 '객실 및 욕실부분', '부대시설 부문', '부가점수(가점항목/감점항목)'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된다.  / 자료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호텔 등급 심사 평가 항목은 '공용공간 및 서비스부분'과 '객실 및 욕실부분', '부대시설 부문', '부가점수(가점항목/감점항목)'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된다. / 자료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급 심사는 보통 3년에 한 번씩 또는 호텔의 시설 변경 등 사유가 있을 때 받게 돼 있다. 최근 몇 년 새 특2급 호텔들이 리모델링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특1급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등급심사를 신청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 등급이 올라가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서교동의 호텔서교와 반포의 서울팔래스호텔 2곳이 특2급에서 특1급으로 등급이 상향조정 된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한 특2급호텔 관계자는 "호텔 등급은 투숙객들이 호텔을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하지만 객실 수, 로비면적, 부대시설 확충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통과해야만 특1급호텔로 등급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등급심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 우리나라엔 '6성급 호텔' 없다?

흔히 최고급 호텔을 가리켜 '6성급 호텔'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국내 호텔 가운데 'W호텔'과 '파크하얏트서울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호텔업계에서 6성이라는 등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별 6개를 뜻하는 '6성'은 공식적으로 부여받은 등급이 아닌 '6성급에 준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이라는 의미의 마케팅 용어일 뿐이다.

국내 호텔 공인 등급은 관광진흥법시행령 제22조에 의거한 특1급(금색 무궁화 5개), 특2급(녹색 무궁화 5개) 및 1급(무궁화 4개), 2급(무궁화 3 개), 3급(무궁화 2개) 등 모두 5가지다.

현재까지 국내 특1급호텔은 수도권 지역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그랜드 하얏트 서울·JW메리어트호텔, 호텔신라·서울팔래스호텔·메이필드호텔 등 21곳, 부산 지역의 호텔농심, 파라다이스호텔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등 6곳을 포함해 모두 63곳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흔히 '7성급 호텔'이라고 불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도 공인 등급은 별 다섯 개짜리 '5성급 호텔'이다"라며 "특급호텔들이 6성급 호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호텔 측이 객실 서비스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케팅적 표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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