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에르고다음 손해율 ‘조작’, 왜?





독일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에르고다음이 손해율을 조작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에르고다음이 손해율을 조작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진희 기자]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문회사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이하 에르고다음)이 손해율을 조작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에르고다음이 손해율을 조작했다는 내부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해율은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 비율로, 보험사는 손해율이 내리면 보험료를 인하한다.

에르고다음이 손해율을 낮췄던 것은 보험료를 낮춰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속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실제보다 오히려 낮추고 지난 7월 보험료를 3.1% 내렸다. 올해 상반기 다른 손해보험사들 2% 안팎으로 보험료를 인하했던 것보다 더 내린 것이다.

현재 에르고다음의 고객은 약 50만명으로, 올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1.5%다. 온라인 전용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14.5%를 차지한다.

손해율 조작에 대해 에르고다음 측은 보험료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피해는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손해율을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권 신뢰 추락’과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손해율 산정에 있어서 합리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손해율 산정은 고객의 보험료와 연관된 요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 기준 제시나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고다음 손해율 조작은 2008년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독일계 에르고그룹 출신이 주도한 일을 다음다이렉트 출신 임원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고다음의 손해율 조작이 금감원에 신고된 경위는 사내 세력다툼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jini8498@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