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영 기자] 비아그라 복제약인 한미약품의 ‘팔팔정’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장에 출시된 진 불과 3개월여 만에 시장 점유율에서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인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따돌렸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IMS데이터를 이용한 7월 원외처방 약제비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번 자료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화제가 되며 출시된 비아그라 복제약들의 매출 추이. 자료에 따른 비아그라의 국내 판매를 보면, 비아그라의 1분기 판매는 96억에서 2분기 74억원으로 줄어들어든 반면, 비아그라 복제약들은 출시와 함께 204억원이 팔려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십여 개의 비아그라 복제약 중에서도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아그라 복제약의 시장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63.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 오리지널은 2분기 74억원의 매출을 기록, 시장 점유율 26.7%로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어 대웅제약의 누리그라정은 6억5000만원, CJ제일제당 3억9000만원 등의 매출을 기록, 한미약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미약품으로서는 이번 비아그라 복제약의 매출 신장이 그동안의 실적 악화를 벗어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처방 패턴 변화로 상위 10대 제약회사 중 4~7월 원외처방액 회복세 가장 뚜렷하다”며 “ 특히 5월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정의 신제품 효과, 하반기 머크 대상 아모잘탄 수출 개시 등 비원외처방액 호조로, 2년 간 내수 실적 악화에서 탈피해 내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또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는 것에 만족하면서도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팔팔정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름이 쉬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것 같다”면서 “기존 발기부전치료제의 오리지널 가격이 비싸, 불법으로 의약품을 구매하던 사람들이 복제약이 출시되면서 복제약을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아그라 복제약, 즉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기존 시장이 약 1000억원대에 그쳤지만 음성적인 거래량이 양성적으로 전환된다면,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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