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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석유, 수입 재개설 수면으로…기름값 내리나?





지난달 1일 수입이 전면 중지됐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수입이 전면 중지됐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 서재근 기자]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 정부와 원유 수입 재개 관련, 잠정적인 협의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산 석유 수입 재개가 곧, 기름값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가운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두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곳 모두 이란석유공사(NIOC)와 원유가격, 수송비용, 결제방식, 선박보험 지급보증 규모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정부 관계자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직후 이란 정부가 자국 유조선으로 한국까지 원유를 조달해주겠다고 제안, 정유사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협의 사안에 따라 하반기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이란산 원유의 10%를 수입해 왔다.

현대오일뱅크도 이란 유조선을 이용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에 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 수입 재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란 측과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에 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NIOC와 정유사 간 협상이 이달 안으로 마무리된다면 오는 9월말에는 이란산 원유가 국내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정유업계에서는 이란산 원유수입의 재개가 국내 석유 수급을 더욱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 기름값 인하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란과 협상은 큰 틀에서 합의를 거의 이룬 상태며 10월 중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가격의 경우 원자재보다 제품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가 원자재가격 인하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면 휘발유가격 인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수입과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1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국내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EU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해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 미국 측에 이란 측의 제안과 수입 재개 방침 등에 대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셰브론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GS칼텍스, S-OIL은 이번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 및 제재와는 관련이 없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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