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희 기자] 시중은행들이 366일 윤년을 365일로 계산해 하루치 이자를 더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10일 시중은행들이 윤년의 일수를 속여 연간 2715억원 이상의 대출 이자를 더 챙겼다고 밝혔다. 금소연 “은행들이 ‘여신기본약관’에 ‘1년은 365일로 본다’라고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정해놓고, 올해처럼 매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윤년을 365일로 계산해 대출이자를 높게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1억원을 연간 6%의 이자로 빌렸을 경우 1년을 365일로 적용하면, 하루 이자(1억원Ⅹ6%÷365)는 1만6438원이다. 366일로 적용할 경우에는 하루 이자가 1만6393원으로, 윤년을 무시하면 하루치 이자 44원9전을 더 부당하게 챙기게 된다.
올해 1월 말을 기준으로 가계대출은 637조1239억원, 기업대출은 1066조5922억원이다. 대출금리는 각각 5.80%, 58.3%로 금소연의 계산대로라면 각각 1012억원, 1703억원 등 모두 2715억원이 소비자들에게 추가 부과됐다.
금소연은 “은행이 정한 부당한 약관 조항에 따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매 4년마다 발생하는 윤년에도 365일 기준으로 이자를 산출해 하루치 이자를 대출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부담시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윤년일 경우 ‘1년을 366일’로 조속히 약관을 개정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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