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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풍전등화’ 우림건설 포기하나?…17일 최종결정

 17일 우림건설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우림건설CI
17일 우림건설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우림건설CI


[더팩트|황준성 기자] 풍림산업에 이어 워크아웃 중인 중견건설사 우림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건설시장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우림건설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이날 채권단의 회의에 따라 우림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우림건설의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6200억원의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430억원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제시했지만, 주요채권단인 국민은행과 농협, 산업은행이 거절했다.

주요채권단은 여전히 우림건설의 출자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채권단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림건설은 법정관리를 피할 길이 없다.

증권가 관계자는 “우림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은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우림건설도 “채권단의 지원이 끊기면 우리도 이 상황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과 우림건설처럼 자금이 묶인 중견건설사가 수두룩하다. 여기에 저축은행의 구조조정도 있어 중견건설사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을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가 많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 등으로 자금상환으로 금융권의 압박을 받을 수 있어서다.

결국 수세에 몰린 중견건설사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법정관리뿐.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림건설까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남아있는 중견건설사들이 몇 안 될 것”이라며 “채권단이 중견건설사의 지원을 포기하면 건설시장의 회복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채권단의 신중한 판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자금유동성 불안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은 966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지만, 건설시장의 지속된 침체로 지난해 294억원 영업손실, 1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53.9% 감소했으며, 3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손실은 71억원이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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