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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세' 흰 국물 라면 시장, 다시 떠오를까?





▲ 롯데마트가 손큰 라면을 출시하고 흰 국물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 롯데마트가 손큰 라면을 출시하고 흰 국물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 오세희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흰 국물 라면 시장에 롯데마트가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받고 있다. 꼬꼬면을 시작으로 촉발됐던 흰 국물 라면 시장은 점점 그 판세가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마트의 진출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흰 국물 라면을 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5일 하얀 국물 라면 '손큰 라면'을 출시와 함께 잠실점, 서울역점 등 전국 주요 17개 점포에서 시식행사를 진행 중이다. 흰 국물 라면을 출시한 기존 라면업체 대신 중소기업과 손잡고 내놓은 손큰 라면의 가격은 4개 1봉지에 2800원. 중량은 110g으로 비슷한 상품(100g)보다 10%가량 늘렸다.

앞서 이마트는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흰 국물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 2월 이마트는 오뚜기와 함께 만든 흰 국물 라면 자체브랜드(PB)상품인 '속까지 시원한 이(e)라면'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이마트 '이라면'은 개당 736원으로 기존의 흰 국물 라면보다 7%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라면업계를 긴장시켰다.

편의점 업체들도 흰 국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중소기업 한일식품과 함께 만든 PB상품인 '칼칼한 닭칼국수'를 지난달 출시했다. 가격은 1700원. 수타식 정통 칼국수 면발을 적용, 닭가슴살과 파를 기존라면의 2배 이상으로 크게 넣었다. 흰 국물 시장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라면 대신 칼국수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업체가 다시 흰 국물 라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흰 국물 라면의 원조인 꼬꼬면의 내림세와도 관련 있다. 그동안 들어갈 틈이 없던 흰 국물 시장에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실제로 꼬꼬면은 지난해 12월 2000만개 판매에 이어, 1월 1500만개, 2월 1400만개로 집계되며 정점에서 내려온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 '3월 봉지라면 판매 동향(매출액 기준)'에 따르면 꼬꼬면의 점유율은 2월 3.9%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은 11.2%에서 9.6%로, 오뚜기 기스면은 5.7%에서 4.1%로 각각 1.6%포인트씩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알려졌다. 흰 국물 라면이 전체적으로 판매가 예전 같지 못한 것.

다소 사그라졌지만 흰 국물 라면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농심의 흰 국물 라면 시리즈 중 하나인 '후루룩 칼국수'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5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에 이어 돼지 육수를 우려낸 돈라면으로 갈색 국물 시장을 점령하겠다고 나섰다. 오뚜기 기스면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800만 개를 판매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마트의 흰 국물 시장 진출이 새로운 도화선이 될지 지켜보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들어 흰 국물 라면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최근에도 계속해서 여러 업체가 흰 국물 라면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 상품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판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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