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희 기자] 환경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출시한 ‘그린카드’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7월22일 출시 이후 한달 만에 하루 평균 4000장이 발급되더니, 6개월 후인 올 1월에는 10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카드대란 우려로 카드발급이 뜸한 시기였지만, 그린카드는 유독 잘 팔린 셈이다.
◆ 그린카드는?
그린카드의 뜨거운 인기는 무엇보다 환경을 살리면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신용카드의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 녹색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정부 및 관련 기업에서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그린카드 인센티브는 크게 4가지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연간 최대 20만원까지 쌓을 수 있다. ‘탄소포인트’는 가정에서 6개월간 전기, 수도, 가스 등의 개별 사용량을 과거 2년 대비 10%이상 감축하면 연간 최대 7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녹색소비’는 현대·기아차, CJ제일제당,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49개 유통매장 및 제조사 친환경 제품을 그린카드로 결제할 경우, 제품가액의 일정비율(1~5%)만큼 포인트로 적립한다.
‘공공부문인센티브’는 국립공원 직영야영장(50%)과 주차장(10%)을 그린카드로 결제할 경우 할인된다. 또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150여개 박물관, 자연휴양림, 문화시설에 대해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5~50%)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카드 특화서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 지하철 요금의 최대 20%까지 적립 가능하다. 적립 포인트는 발급은행에 따라 현금인출기(ATM)에서 만원 단위로 인출도 가능하다.
이처럼 많은 혜택 때문에 일부에서는 ‘타 상품과 비교해 혜택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오히려 그린카드 발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22조 규모였던 녹색제품 시장을 2015년까지 4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선택의 폭도 늘어난다!
현재 그린카드 발급 기관은 BC카드 발급사 7곳(우리은행, 하나SK카드, 농협,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KB국민카드, 새마을금고가 있다.
특히 BC카드는 지난해 TV광고를 통해 그린카드를 홍보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간단한 소비생활로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그린카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물범 캐릭터를 활용했다. 또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1호 카드를 발급받으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BC그린카드의 사용실적은 ‘에코머니’로, 국내 전 가맹점 이용액의 최대 0.8% 적립, 전국 할인점·백화점·학원·병의원·주유소 5개 업종 중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2개 업종을 자동 선정해 이용액의 최대 4% 적립하고 있다. 또 할인점·백화점·학원·병의원 4개 업종에 대해 연중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된 에코머니는 2만점 이상 적립되면 캐시백 신청이 가능하며 BC TOP포인트로도 1:1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에코머니의 사용 편리성을 위해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요금 BC카드 자동이체 고객 및 후불교통카드 이용고객은 적립된 에코머니가 3만점 이상 적립되면 3만점 단위로 자동 차감 결제된다.
BC카드 측에서는 “고유가 시대에 교통비 부담이 높은데, 그린카드는 기본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또한 다른 카드 상품과 달리, 그린카드는 정부가 녹색친환경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평생 연회비를 면제토록 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정부의 체크카드 장려에 발맞춰 ‘KB국민 그린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 유통매장 및 기타 녹색매장에서 환경마크나 탄소성적표시 제품 구매 시 해당 제품가격의 일정비율이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되고, 할리스커피, 일동후디스 등 약 16개 에코머니 가맹점 이용 시 이용금액의 1~5%가 에코머니 포인트로 추가 적립된다.
KB국민카드 측은 “환경부와 함께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매 좌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그린 신용카드를 먼저 출시했는데 반응이 높아 그린 체크카드, 그린 기업카드도 함께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체크카드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진 새마을금고도 독자브랜드인 ‘MG Life 체크카드’와 ‘MG Point 체크카드’에 녹색생활(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카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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