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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 3단 변신 ‘오토로봇’





▲ 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
▲ 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

[더팩트|황준성 기자] 작고 빨간 쿠페가 한눈에 들어왔다. 날렵한 외관에 앙증맞은 크기다. 스포츠카라기보다는 작은 해치백의 중소형차 느낌이다. 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의 첫인상이다.

CR-Z는 상식 밖의 자동차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인데 스포츠카이기도 하다. 연비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와 고성능을 필요로 하되, 연비 효율이 낮은 스포츠카가 만났다. 어색하면서도 신선했다.

차체 크기는 확실히 작다. 전장 4080mm, 축거 2435mm이다. CR-Z는 뒷좌석은 포기했다. 시트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앉을 곳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앉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안전벨트도 없다. 혼다 측도 앉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문구를 써 놨다. 애초 만들지 말지 왜 만들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작은 차체지만 2인승을 감안 했을 때 실내는 좁지 않았다.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시트는 다소 부드럽고 작았다. 스포츠카의 경우 안전을 고려해 감싸 앉는 듯한 시트를 장착한다. CR-Z는 일반 승용차의 시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시동을 걸자 조용한 엔진음이 들렸다. 혼다 CR-Z는 이콘(Econ), 노멀(Normal), 스포츠(Sport)의 세 가지 버전으로 운전이 가능한데 시동을 걸때에는 노멀 모드로 작동된다.





▲ 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 내부
▲ 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 내부

노멀 모드로 운전하니 중형차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보였다. 정숙함은 기본이다. 하이브리드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정숙함은 확실히 챙긴 느낌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튕기는 듯한 가속력을 보였다. 스포츠 모드가 아닌데도 가속력이 뛰어났다.

스포츠 모드로 운전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스티어링휠(운전대) 왼쪽에 위치한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자, 스포츠카라는 것을 알리듯 강한 엔진음이 들렸다. 그러나 다른 스포츠카의 엔진음과 비교하면 소리는 작은 편이다.

스포츠 모드의 운전은 한마디로 ‘재미있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전한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면모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엔진음부터 가속력까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180km/h의 속도에서도 흔들림 없이 쭉 치고 나갔다. 작고 가벼운 차체와 강한 엔진의 잘 어우러졌다. 매뉴얼로 운전하자 가속감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속의 속도에서 들리는 소음은 상당히 컸다. 아무래도 고속주행 시 전기모터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는 듯 보였다. 또한 고속에서 변속시 들리는 소음도 귀어 거슬렸다.

이콘 모드는 혼다 하이브리드카 시스템의 정통성을 이었다. 고연비를 실현하기에는 적합하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의 운전이나 고속도로의 정체 시에 이콘 모드로 운전하면 기름을 꽤 아낄 수 있다.

혼다 CR-Z의 공인연비는 20.6km/ℓ이다. 노멀 모드 주행 시 측정된 수치다. 이콘 모드로 주행하면 약 5%의 연비가 상승되고,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면 약 5% 정도 감소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승한 결과 노멀 모드에서는 16km/ℓ, 이콘에서는 17km/ℓ의 연비를 보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14km/ℓ가 나왔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자주 밟은 탓 때문에 연비가 적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 CR-Z의 기본형은 레드, 실버, 블랙, 화이트 총 4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가격은 3380만원이다. 내비게이션이 적용되면 3490만원이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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