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첫 경기는 소형준 물망
고영표 손주영 등은 불안감 노출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WBC 대표팀의 선발 투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내 프로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선발 후보들의 성적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류현진 곽빈 소형준이 합격 판정을 받은 반면 고영표 손주영은 불안감을 노출했다. 두 차례 정도 시험 등판을 더 거친 뒤 최종 판단이 내려지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8강행의 승부처가 될 일본 대만전 선발 등판은 내정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일본전은 메이저리그 출신의 데인 더닝, 대만전은 곽빈이 유력하다. 첫 경기인 체코전은 소형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맏형 류현진은 선발보단 중요한 경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가전에서 믿음을 주지 못한 고영표 정우주 손주영 등은 일본이나 대만전의 승부처에 등판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류현진의 노련한 투구는 류지현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속구 최고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5km 이상 떨어졌지만 완급 조절과 제구력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일본이나 대만의 타자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곽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굳힐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 투수 중에서 가장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류지현 감독으로선 곽빈-류현진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8강행의 관건이 될 듯싶다.

삼성전에서 선발 2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진 소형준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체코와의 첫 경기와 호주와의 최종전 선발이 예상된다. 소형준의 장점은 기복 없는 투구 내용과 정교한 제구력. 최근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한 한국 입장에선 소형준 같은 투수가 제격이다.
류지현 감독의 최대 고민은 일본, 대만전 선발 투수다. 두 경기 모두 놓칠 수 없다. 일본전은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고 노출이 덜된 더닝이 적합하다. 더닝은 최고 구속은 140km대 후반에 머물지만 커터와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하다.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WBC 1라운드의 최대 승부처가 될 대만전은 곽빈이 준비한다. 최근 대만 타자들은 콘텍트 위주의 짧은 스윙을 구사한다. 곽빈처럼 강속구로 윽박지르거나 류현진처럼 송곳 제구력이 없으면 난타당하기 십상이다.

한편 대표팀은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평가전 전적 3승1패.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날 10안타에 이어 11안타를 퍼부었다. 박해민이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노시환 문현빈 김주원이 2안타씩 때렸다. 특히 톱타자로 출전한 김주원은 4차례 평가전서 모두 안타를 쳐내는 등 12타수 8안타 타율 .667의 놀라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투수진은 아직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 고영표가 KIA 새 외국인 헤럴드 카스트로에게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노경은 김택연 유영찬 조병현이 1이닝씩 던졌다. 5명의 투수가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5일 휴식을 취한 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다섯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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