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칼럼
[강일홍의 클로즈업] '공항 마스크 논란' 변우석, 글로벌 스타의 책임 회피
'협찬은 공식, 노출은 거부'…공항 패션이 묻는 프로의식 기준
글로벌 스타의 존재감은 '마스크 뒤'가 아니라 태도에서 증명


배우 변우석이 이른바 '공항 출국 마스크 논란'에 휩싸이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배우가 어떤 태도와 자세로 대중 앞에 서야 하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해외 일정 참석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장면. /송호영 기자
배우 변우석이 이른바 '공항 출국 마스크 논란'에 휩싸이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배우가 어떤 태도와 자세로 대중 앞에 서야 하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해외 일정 참석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장면.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특급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사가 된다. 이는 연예인의 숙명이고, 동시에 그들이 선택한 직업에서 동반되는 필연적인 책임이기도 하다.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보한 순간부터, 스타는 더 이상 '사적인 존재'로만 머물 수 없다. 언론은 바로 그 지점에서 역할을 부여받는다. 대중이 궁금해하는 장면을 대신 기록하고, 시대의 흐름과 문화를 읽어내는 창구가 되는 것이다.

사건·사고의 전말을 추적 보도하는 것만이 언론의 기능은 아니다. 대중문화계 인물을 둘러싼 최신 트렌드를 좇고, 변화하는 문화의 결을 포착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스타의 패션, 태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뉴스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것은 개인을 향한 과도한 침해가 아니라, 이미 '공적 관심의 영역'에 들어선 존재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다.

배우 변우석이 최근 온라인과 연예계 안팎에서 불거진 이른바 '공항 출국 마스크 논란'은 그런 점에서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사례다. 논란은 결코 단순하지가 않다. '마스크를 썼느냐, 벗었느냐'의 문제로 축소할 사안도 아니다. 이 사건은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배우가 어떤 태도와 자세로 대중 앞에 서야 하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스타의 패션, 태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뉴스가 되고, 이는 개인을 향한 과도한 침해가 아니라, 이미 '공적 관심의 영역'에서 사회적 시선으로 비친다.사진은 지난해 2월 변우석이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스타의 패션, 태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뉴스가 되고, 이는 개인을 향한 과도한 침해가 아니라, 이미 '공적 관심의 영역'에서 사회적 시선으로 비친다.사진은 지난해 2월 변우석이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글로벌 스타, '어떤 태도와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 본질적 질문

문제의 장면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착됐다. 변우석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해당 일정은 개인적인 이동이 아니었다. 브랜드 홍보 대행사를 통해 공항 도착 시간, 비행편, 동선까지 사전에 공유된 명백한 '공식 스케줄'이었다. 언론 역시 이런 부분을 인지한 상태에서 현장을 찾았다.

취재진은 사전에 한 가지 요청사항을 전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이는 무리한 요구라기보다는, 이미 앞선 해외 출국 당시에도 얼굴을 완전히 가린 전례가 있었던 만큼, 최소한의 소통과 협조를 바란다는 취지에 가까웠다. 특히 브랜드 협찬과 홍보가 결합된 일정인 만큼, 공항 패션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얼굴 공개'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변우석은 이날 마스크에 비니까지 깊게 눌러쓴 채 등장했다. 얼굴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고, 취재진의 재차 요청에도 눈만 빼꼼 드러낸 그는 끝내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상황은 해소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현장은 어색한 긴장감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대체 '무엇이 죄송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고스란히 남았다.

변우석의 경우 브랜드 협찬과 홍보가 결합된 일정인 만큼, 공항 패션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얼굴 공개'는 중요한 요소였다. 변우석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 출국 당시(사진)에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송호영 기자
변우석의 경우 브랜드 협찬과 홍보가 결합된 일정인 만큼, 공항 패션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얼굴 공개'는 중요한 요소였다. 변우석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 출국 당시(사진)에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송호영 기자

브랜드 협찬→언론 취재 요청→'노출' 대가 영향력과 가치 확대

이 대목에서 대중의 시선은 갈라진다. 한쪽에서는 '배우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컨디션 문제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보다 냉정한 질문이 뒤따른다. '그렇다면 왜 공식 일정이었는가' '왜 사전에 아무런 조율이나 공지가 없었는가'라는 물음이다.

대중스타의 공항 출국은 이제 더 이상 사적인 이동이 아니다. 공항은 하나의 무대가 됐고, 공항 패션은 콘텐츠가 됐다. 브랜드는 이를 돈으로 계산해 협찬을 진행하고, 홍보 대행사는 언론에 취재를 요청한다. 그 구조 안에서 스타는 '노출'이라는 대가를 통해 영향력과 가치를 확대해왔다. 협찬은 받고, 공식 일정은 소화하면서, 정작 대중과의 가장 기본적인 접점은 차단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 선택의 영역을 넘어선다.

유명한 대중 셀럽이라면,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멋진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물론 항상 웃고,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사전 조율은 필요하다. 굳이 얼굴을 끝까지 가린 채, 볼썽 사나운 논란을 자초하는 방식이 과연 현명했는지는 의문이다.

유명한 대중 셀럽이라면,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멋진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번 '마스크 논란'은 그래서 더욱 아쉽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변우석이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유명한 대중 셀럽이라면,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멋진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번 '마스크 논란'은 그래서 더욱 아쉽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변우석이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글로벌 스타 행보 아닌 대중 관심과 흐름에 역행 '마스크 논란'

특히 변우석은 이미 '신예 배우'의 범주를 넘어 해외 팬덤까지 확보한 글로벌 스타로 성장했다. 그만큼 행동 하나, 태도 하나가 갖는 무게도 달라졌다. 글로벌 스타의 존재감은 화려한 외형이나 인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황을 읽는 감각, 대중과 소통하는 태도, 그리고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인식하는 자세에서 드러난다.

이번 '마스크 논란'은 그래서 더욱 아쉽다. 변우석의 선택은 의도와 상관없이, 글로벌 스타의 행보라기보다는 오히려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대중은 다시 묻고 있다. 과연 그는 지금, 자신에게 쏠린 시선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시선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가.

스타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그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한다. 때론 과한 사랑이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편의' 또는 '불편함'을 이유로 외면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지는 앞으로 보여줄 변우석의 선택이 말해줄 것이다.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은 글로벌 존재감이나 위상보다,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겸손과 배려의 모습이다.

eel@tf.co.kr

유명한 대중 셀럽이라면,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멋진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번 '마스크 논란'은 그래서 더욱 아쉽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변우석이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