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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김호중 재판에 쏠리는 관심..."법은 만인에 공정"

  • 칼럼 | 2024-08-19 00:00

오늘(19일) 두 번째 공판, 사고 피해자 '선처 탄원' 주목
H씨 인터뷰, "구치소 김호중 '자필 사과편지' 받고 결심"


가수 김호중의 두번째 공판기일(19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사고 피해자였던 택시기사 H씨가 재판부에 자발적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박헌우 기자
가수 김호중의 두번째 공판기일(19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사고 피해자였던 택시기사 H씨가 재판부에 자발적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기일(19일)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판기일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최근 사고 피해자였던 택시기사 H씨가 재판부에 자발적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는데요.

확인해 본 결과 소속사 측이나 담당 변호사는 "피해자 탄원서가 제출된 것은 맞지만 직접 관여한 게 아니라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어떤 이유라도 깃들어 있는지 궁금해 당사자인 H씨를 어렵게 수소문해 직접 소통을 해봤습니다.

사진은 지난 6월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출입구 현관 바닥에 취재를 위한 마이크가 놓여 있다. /박헌우 기자

진심어린 사죄와 용서 구한 편지에 H씨 "보듬어 주고 싶었다"

H씨는 지난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거나 감사 인사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닌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속내를 밝혔는데요. 알고보니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던 김호중의 자필 사과 편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더팩트> 8월12일자, [단독 인터뷰] 피해 택시기사 H씨 탄원, "김호중씨 선처해주세요"]

'사고를 내고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뒤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며 용서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요. 탄원서를 써달라는 부탁은 한마디도 없고, 진심어린 사죄를 담은 편지여서 오히려 마음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용서뿐만 아니라 재판부에 탄원서라도 써서 보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합의가 모두 끝난 뒤엔 이미 이해관계가 사라졌기 때문에 피해자가 자진해서 선처 탄원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하는데요. 이 점에서 H씨의 탄원서가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궁금합니다.

사진은 지난 6월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출입구 현관 바닥에 취재를 위한 마이크가 놓여 있다. /박헌우 기자
사진은 지난 6월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출입구 현관 바닥에 취재를 위한 마이크가 놓여 있다. /박헌우 기자

비난 일변도 목소리도 시간 지나면서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호중은 검찰이 기소한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있었던 첫번째 공판에서는 사건 기록 미열람 등의 이유로 공소사실 확인이 미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판 진행은 이번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누구라도 잘못한 일엔 마땅히 책임을 져야합니다. 또 법은 만인에게 공정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사건 직후 쏟아졌던 비난 일변도의 목소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인데요. 김호중 재판에 쏠리는 관심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eel@tf.co.kr

사진은 지난 6월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 출입구 현관 바닥에 취재를 위한 마이크가 놓여 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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