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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순간의 판단 미스로 ‘국민 욕받이’된 하주석 [김대호의 야구人]
8일 LG전 '끝내기 거부' 논란 이어져
3루 주자로서 기본 플레이 놓쳐
정상 플레이어도 리터치 상황 아니야


한화 이글스 하주석에게 또 시련이 닥쳤다. '끝내기 거부'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에게 또 시련이 닥쳤다. '끝내기 거부'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32)이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단 한 순간의 실수로 한화 팬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주석은 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결국 연장전 끝에 LG에 졌다. 하주석은 이튿날인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주석의 당시 플레이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8-8인 9회말 한화는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1점이면 경기는 끝난다. 이원석이 친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강하게 날아갔다. 안타성 타구였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앞으로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하면서 직접 잡아냈다.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할 만큼 아슬아슬한 타구였다. 3루 주자 하주석은 베이스 근처에서 주춤거리다 득점을 놓쳤다.

하주석이 ‘욕받이’가 된 장면이다. 무사나 1사 후 3루 주자라면 외야로 뜬공이 갈 경우 일단은 베이스에 붙어 태그업을 노리는 것이 기본이다. 하주석은 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 승리를 날렸다. 사실 이도윤의 이 타구는 3루 주자가 태그업하기 어려웠다. 워낙 잘 맞은 데다 타구 거리가 짧았다. 비록 홍창기가 무릎을 꿇으며 잡았지만 곧바로 일어서 홈으로 공을 던졌다. 리터치를 시도할 수 없었다. 하주석의 플레이가 승패를 좌우한 건 아니다.

하주석이 욕을 먹는 건 결과에 상관없이 베이스를 지키지 않은 행위 때문이다. 지적받을 만한 플레이였지만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의 잘못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판단 미스였다. 그 주인공이 하주석이라 준엄한 잣대를 들이댄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절치부심했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또 다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절치부심했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또 다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뉴시스

하주석은 덕수중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렸다. 유격수와 2루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덕수고와 신일고의 스카우트 싸움 끝에 신일고를 택했다. 2009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그해 전국대회 성적이 58타수 25안타 타율 .431이었다. ‘한국야구 사상 최고의 내야수가 등장했다’고 떠들썩했다. 하주석은 신일고 3학년이던 2011년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에 입단한 뒤 하주석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사생활 문제도 터졌다. ‘욱’하는 성격을 참지 못하고 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2024시즌이 끝난 뒤엔 호기롭게 FA를 신청했지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미아 신세 직전에서 한화와 1년 1억 원에 계약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주석은 덕수중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렸다. 큰 기대와 함께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다. /뉴시스
하주석은 덕수중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렸다. 큰 기대와 함께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다. /뉴시스

와신상담했다. 근성과 재능은 타고난 선수다. 지난해 한화가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하는데 하주석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이 지키던 유격수 자리를 FA 심우준에게 넘겨주고 2루수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연봉은 2억 원으로 올랐고, 시즌 뒤엔 치어리더 김연정 씨와 가정을 꾸렸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시즌 초반 3할대의 타율로 승승장구하다 4월 중순 이후 까먹기 시작해 2할5푼6리까지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끝내기 거부’란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2군으로 강등됐다. 한화 팬들은 욕을 퍼붓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던 하주석에게 시련의 시간이 또 닥쳤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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