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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추천한다 [김대호의 야구생각]
지난 WBC 통해 투수력 강화 숙제
선동열 감독, 국내 최고 '투수 조련사'
내년 LA올림픽 예선 앞두고 적임자


선동열 감독이 위기에 놓인 한국야구의 '구세주'로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 감독은 2018년 이후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선동열 감독이 위기에 놓인 한국야구의 '구세주'로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 감독은 2018년 이후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한국야구는 지난달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특히 투수들의 질적 향상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회를 통해 구속 150km가 동반되지 않은 투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되는 2028년 LA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투수진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훈련 시스템 점검이다. 지난 WBC를 앞두고 KBO는 1월 중 해외 전지훈련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지난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3월 초 열리는 대회에 맞춰 조절하기 위해서 였다. 결과적으로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1월 캠프에 참가했던 문동주와 원태인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의도한 만큼 몸 상태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다른 나라 투수들은 시즌 때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데 우리 투수만 3~4km가 덜 나왔다.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것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WBC에서 투수진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훈련 시스템부터 관리까지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뉴시스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WBC에서 투수진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훈련 시스템부터 관리까지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뉴시스

경기 중 투수진 운영에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극적으로 8강에 올랐지만 일본과 대만전에서 보여준 계투 작전은 실망스러웠다. 이번 WBC를 위해 1년 넘게 준비해 온 ‘류지현 체제’의 한계였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사령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4강에 올랐던 2006년 WBC와 준우승한 2009년 WBC 때 사령탑은 김인식 감독이었다. 정상에 올랐던 2015년 프리미어12 때도 김인식 감독이었다. 물론 그때와 이번 WBC의 선수 구성은 다르지만 중요한 사실은 김인식 감독이 ‘투수 출신’이란 점이다.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선발진이 취약한 경우엔 계투 작전이 승패를 가른다. 투수코치가 있지만 감독이 꿰뚫고 있는 것관 차이가 크다.

선동열 감독은 2006년 WBC와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투수코치로서 김인식 감독을 보좌했다. 이 두 대회에서 선 감독은 신들린 듯한 투수 교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국제대회뿐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 비교 불가한 투수력을 구축해 2005년과 2006년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투수 조련사’이자 ‘승부사’이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독보적 레전드이다. 또한 탁월한 투수 지도자이기도 하다. /뉴시스
선동열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독보적 레전드이다. 또한 탁월한 투수 지도자이기도 하다. /뉴시스

선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사이 야구 이론 서적을 발간하는 등 야구 열정을 간직하고 있다. 다른 스타 출신과 다르게 방송 해설과 TV 예능, 유튜브, SNS를 멀리해서 그렇지 1963년 1월생인 선 감독은 왕성하게 현역 활동을 할 나이다.

선동열 감독은 WBC나 올림픽, 프리미어12 등 큰 국제대회 사령탑을 맡은 적이 없다. 검증할 기회조차 못 받았다. 선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해외 진출 선수이다. 일본에서 바닥과 정점을 모두 경험했다.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 감독(2017년)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의 큰 자산이다. 선동열 감독이 위기에 직면한 한국야구의 ‘구세주’가 되길 기대한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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