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류현진 곽빈, 무너지며 완패
수비-타격도 세계 수준과 차이 확인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처참한 결과로 끝났다. 한국야구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투수들의 수준은 평균 구속이 7~8km 차이 날 정도로 뒤처졌다. 타자들은 빠른 공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는 엉성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패했다. 조별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한 한국은 허무하게 WBC 일정을 마무리해다. 투-타 모두 세계적 수준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압도당했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물러났다.

풍부한 경험의 선발 투수 류현진이 선방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난타당했다. 빠른 볼이 동반되지 않은 기교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3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최악이었다. 0-5에서 곽빈이 연속 볼넷 3개로 추가 2실점 하면서 한국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한국 투수 중 가장 믿음직한 류현진과 곽빈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공격에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낮게 깔리는 싱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 타자들은 산체스의 150km 후반의 싱커에 방망이를 제대로 갖다 대지 못했다. 특히 낮고 빠르게 휘는 변화구에 헛손질을 반복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유격수 김주원의 중계 플레이 미숙과 포수 박동원의 안일한 수비로 2점을 헌납한 장면은 결정적 패인이 됐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1,2회 WBC에서 4강과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그 뒤 3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해 실망감을 안겼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KBO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1월부터 해외 합동 훈련을 하는 등 선수들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문동주와 원태인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끈질긴 투혼으로 예선 라운드를 통과했지만 결과적으로 냉혹한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야구가 다시 세계 무대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daeho9022@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