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일본 보다 대만전 승산 높아
대만전에 주전 투수 올인 전략 필요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냉정하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WBC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김하성 송성문 문동주 최재훈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낙마해 전력이 약화된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한국은 3월 5일 오후 7시 체코를 시작으로 7일 오후 7시 일본, 8일 낮 12시 대만, 9일 오후 7시 호주와 차례로 WBC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승부처는 일본과 대만전이다. 호주전도 안심할 수 없지만 일본과 대만전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더할 나위 없지만 자칫 2패를 당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찾아온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지혜’가 절실하다. 특히 투수진 운용은 승패를 가늠할 열쇠다.

한국은 일본과 7일 밤 경기를 치른 뒤 8일 낮 대만과 만난다. 선수들 피로도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WBC 조직위원회는 1라운드에서 30구 이상 던진 투수는 1일 휴식, 50구 이상 던진 투수는 4일 휴식 그리고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는 1일 휴식을 규정하고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 등판한 투수는 대만전에 현실적으로 나갈 수 없다.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틀 연속 등판은 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일본과 대만전에 철저한 분리 전략이 대두된다. 한국팀 투수는 15명. 체코전과 호주전 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둘로 나눈다. 일본과 대만전에 등판할 투수를 철저히 분리하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팀에 전력을 집중하느냐다. 일본은 세계 최강이고 대만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보다 한 수 아래다.
대만전에 주요 투수를 올인하는 전략이다. 일본전 승리를 열망하는 팬들이 많지만 8강전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다. 불펜의 핵심 자원인 라일리 오브라이언과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고우석, 국내 최강 마무리 박영현 등을 대만전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다. 대만전 선발 투수론 대표팀에서 가장 강력한 볼을 던지는 곽빈이 유력하다.

대만 역시 한국전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WBC를 맞아 해외파 9명에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 당시 멤버를 더한 대만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한국전 선발이 예상되는 좌완 린위민은 애리조나 트리플A의 특급 유망주다.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4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한국 킬러’로 명성이 높다. 새롭게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 내야수 조나단 롱(시카고 컵스)과 한국전에 유난히 강한 정쭝저(보스턴)는 요주의 인물이다.
물론 일본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가 승리가 보인다면 필승조를 내세워 압박하는 것이 맞다. 최악의 상황은 일본과 시소게임으로 진행돼 불펜을 모두 소진하고 아깝게 지는 경우다. 그 여파는 대만전과 호주전에도 미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변치 않는 결론은 ‘대만전 필승’이다. 이를 위해 최상의 ‘맞춤 전략’을 찾아내고 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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