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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손아섭의 선택은?...‘백기 투항’ or ‘은퇴’ [김대호의 야구생각]
원 소속팀 한화 외 다른 팀 외면
몸값 대폭 낮춰 수용 아니면 은퇴
손승락 황재균은 스스로 은퇴 선택


FA 미아 신세가 된 손아섭이 올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 이외엔 갈 팀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뉴시스
FA 미아 신세가 된 손아섭이 올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 이외엔 갈 팀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사실상 FA 미아 신세다. 시장에 나왔지만 사겠다는 팀이 하나도 없다. 상품 가치가 없다. 파격 세일하거나 버리는 수밖에 없다. 역대 최다안타(2618개) 기록 보유자 손아섭(38)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택은 손아섭에 달렸다. 헐값에라도 선수 생명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며 유니폼을 벗을 것인지 둘 중 하나다.

해를 넘겼지만 손아섭을 데려갈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은 손아섭에 관심이 없다. 한화만이 ‘손아섭은 필요한 선수’라고 미련을 보이지만 ‘반드시’는 아니다. ‘손해는 아니다’란 뜻이다. 한화는 손아섭에게 1년짜리 계약서를 내밀었다. 연봉도 2025년 5억 원에서 대폭 삭감된 액수를 제시했다. ‘백기 투항’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손아섭은 장타력은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콘텍트 능력은 아직 리그 정상급이다. 특히 '허슬 플레이'는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뉴시스
손아섭은 장타력은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콘텍트 능력은 아직 리그 정상급이다. 특히 '허슬 플레이'는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뉴시스

그도 그럴 것이 한화엔 손아섭이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 붙박이 지명타자로 강백호를 4년 100억 원에 영입했다. 코너 외야수 한 자리는 문현빈이 예약했다. 다른 한 자리도 김태연과 이진영이 경합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한화에서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현실적으로 대타 내지 교체 요원밖에 없다.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주석이 좋은 본보기다. 하주석 역시 섣불리 FA를 신청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결국 원 소속팀 한화와 눈물을 머금고 1년 1억1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와신상담한 하주석은 2025시즌 한화 내야의 새로운 보물로 거듭났다. 연봉도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최근 5년 사이 장타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콘택트 능력은 아직 리그 정상급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허슬 플레이’는 존경심을 자아낼 정도다. 강백호가 지키는 지명타자는 어렵다 하더라도 외야 한 자리는 얼마든지 주전 확보가 가능하다. 손아섭의 현역 연장 의지는 강렬하다. 지난 5일 개인 훈련을 위해 필리핀으로 떠났다.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다고 해도 당장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 헐값에 계약하느니 전격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뉴시스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다고 해도 당장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 헐값에 계약하느니 전격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뉴시스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전격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손아섭은 올해로 프로 20년 차다. 2017시즌 뒤 4년 98억 원, 2021시즌 뒤 4년 64억 원 등 두 차례 FA로 거액을 손에 쥐었다. 현역 연장에 목메는 현실이 구차해 보일 수도 있다. 자칫 자존심을 버리고 현실만 좇는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FA로 시장에 나왔던 황재균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손승락도 FA 시장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자 2020년 2월 7일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황재균과 손승락은 원 소속팀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했다. 손아섭은 어떤 길을 갈지 지켜보자.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다고 해도 당장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 헐값에 계약하느니 전격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뉴시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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