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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역 사령탑 '광주일고' 전성시대!…역대 최다는 '대구상고'[김대호의 야구생각]
대구상고 7명으로 '최다', 야구 명문 입증
선동열의 광주일고, 6명으로 2위
경북고 경남고 부산상고 신일고 4명


대구상고는 프로야구 감독을 7명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다. 대구상고가 낳은 슈퍼 스타 이만수 감독. 이 감독은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홈런, 1호 타점의 주인공이다. /뉴시스
대구상고는 프로야구 감독을 7명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다. 대구상고가 낳은 슈퍼 스타 이만수 감독. 이 감독은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홈런, 1호 타점의 주인공이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2026년도 수능이 끝나고 바야흐로 대입 정시 전형 시즌이 시작됐다. 길고 긴 인생 여정의 중간 과정인데, 그렇다면 프로야구 현역 사령탑 최다 배출 고교는 어디일까?

10개 프로야구 구단 현역 감독을 살펴보면 광주일고 출신은 3명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이강철(kt 위즈) 염경엽(LG 트윈스) 이호준(NC 다이노스)이다. 신일고 출신이 2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김태형(롯데 자이언츠) 설종진(키움 히어로즈)이 주인공이다.

중앙고(이숭용 SSG 랜더스) 대구고(이범호 KIA 타이거즈) 공주고(김경문 한화 이글스) 인천고(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전주고(김원형 두산 베어스)가 각 1명이다. 광주일고는 호남 최고의 야구 명문이고, 1975년 창단한 신일고는 서울의 신흥 명문고다.

프로야구 출범 44년 동안에는 어느 고등학교 출신 감독이 가장 많을까. 출신 고교별 야구 감독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지금까지 단 한 명이라도 프로야구 감독(감독대행은 제외)을 배출한 학교는 모두 30개다.

가장 많은 감독이 나온 고등학교는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로 총 7명이다. 삼성 초대 감독인 서영무를 시작으로 정동진 우용득 허삼영(이상 삼성) 김시진(넥센, 롯데) 이만수(SK) 등이다. 1928년 창단해 100년 가까운 야구부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상고는 대구·경북의 원조 야구 명문이다. 전국대회에서 12차례 우승했다.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스타 출현이 뜸한 것이 아쉽다.

선동열 감독은 광주일고 출신은 물론 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삼성과 KIA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뉴시스
선동열 감독은 광주일고 출신은 물론 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삼성과 KIA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뉴시스

선동열(삼성, KIA) 김기태(LG, KIA) 김종국(KIA) 이강철 염경엽 이호준이 졸업한 광주일고가 6명으로 대구상고를 바짝 뒤쫓고 있다. 1923년부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광주일고 야구부는 17차례 전국대회 정상에 서는 등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1949년 청룡기 우승 당시 광주서중(광주일고 전신) 김양중과 경남중 장태영의 맞대결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승부로 회자된다. 메이저리거 4명(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강정호)을 보유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그 뒤로 4명의 감독을 배출한 고등학교는 경북고, 경남고, 부산상고, 신일고 등 4개다. 경북고는 천보성(LG) 서정환(삼성, KIA) 류중일(삼성, LG) 이승엽(두산) 등이 프로 사령탑을 맡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 중반까지 고교무대를 평정한 경북고는 전국대회 최다인 22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경남고는 박영길(롯데, 삼성) 허구연(청보) 김용희(롯데, 삼성) 이종운(롯데)이 감독을 역임했다. 경남고와 부산고의 지역 아성에 밀리지만 부산상고(현 개성고)는 김응용(해태, 삼성) 성기영(롯데) 유백만(MBC) 강병철(한화, SK) 등 실업야구 전성기를 이끈 쟁쟁한 인물들이 동문이다. 신일고는 박종훈(LG) 양승호(롯데) 김태형 설종진 등이 학교 명예를 높였다.

김응용 감독은 통산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감독에 올라 있다. 이북 출신의 김 감독은 부산상고를 졸업한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뉴시스
김응용 감독은 통산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감독에 올라 있다. 이북 출신의 김 감독은 부산상고를 졸업한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뉴시스

중앙고, 공주고, 인천고,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가 각 3명이다. 중앙고는 이광환(OB, LG, 한화, 넥센) 이재우(OB) 이숭용, 공주고는 김경문 손혁(키움) 홍원기(키움), 인천고는 김진영(롯데) 최원호(한화) 박진만, 선린상고는 배성서(빙그레, MBC) 한동화(쌍방울) 유남호(KIA) 등이다. 2명인 학교는 김진욱(두산) 한용덕(한화)의 천안북일고, 백인천(MBC, LG, 삼성, 롯데) 유승안(한화)의 경동고, 한대화(한화) 강인권(NC)의 대전고, 김준환(쌍방울) 김성한(KIA)의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 조범현(SK, KIA) 류지현(LG)의 충암고, 어우홍(MBC, 롯데) 이동욱(NC)의 동래고, 양상문(롯데, LG) 조원우(롯데)의 부산고, 김명성 허문회(이상 롯데)의 부산공고 등 8개다.

이밖에 동대문상고(현 청원고) 윤동균(OB), 배문고 김인식(두산, 한화), 광영고 김한수(삼성), 성남고 이희수(한화), 경복고 김동엽(해태, MBC), 배재고 이광은(LG),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 이순철(LG), 대광고 김재박(현대, LG), 덕수고 장정석(키움), 동산고 박현식(삼미), 전주고 김원형, 대구고 이범호 등이 감독에 올랐다.

특이한 점은 가장 오랫동안 야구부를 유지하고 있는 휘문고 출신 감독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휘문고는 1907년에 야구부를 창단해 단 한 번의 해체나 중단 없이 118년 동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명문고다. 전국대회 우승도 8회로 역사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전통의 명문 경기고와 서울고 출신의 감독이 없는 것도 이채롭다.

김응용 감독은 통산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감독에 올라 있다. 이북 출신의 김 감독은 부산상고를 졸업한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뉴시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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