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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한화’, ‘경험 부족’이 KS 1차전 승부 갈랐다 [김대호의 핵심체크]
19년 만에 KS 진출 한화, 26일 1차전 평소 실력 발휘 못하고 LG에 2-8 완패
공-수에서 경직된 플레이로 기회 못살려


LG 트윈스 신민재가 26일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회말 3루타 출루한 뒤 오스틴의 3루수 땅볼 때 홈인하고 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에 악송구해 한화 포수 최재훈이 넘어지면서 공을 받고 있다. /잠실=뉴시스
LG 트윈스 신민재가 26일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회말 3루타 출루한 뒤 오스틴의 3루수 땅볼 때 홈인하고 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에 악송구해 한화 포수 최재훈이 넘어지면서 공을 받고 있다. /잠실=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걱정이 현실이 됐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적은 ‘경험 부족’이었다. 한화가 26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8로 졌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 중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선수는 포수 최재훈 한 명 뿐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 타선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살아나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한화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2점을 뽑았다. 안타는 모두 53개를 때려 경기당 10.6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단 하루를 쉬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갔지만 플레이오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긴장감이 역력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는 특유의 강속구를 뿌려대지 못했다. 1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부터 불안감이 엄습했다. 문동주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21이닝 동안 볼넷 31개만 내줄 만큼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결국 문동주는 이 볼넷이 빌미가 돼 1회말 2점을 허용했다.

한화 문동주가 26일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회말 강판되고 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실점 호투했던 문동주는 5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4실점했다. /잠실=뉴시스
한화 문동주가 26일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회말 강판되고 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실점 호투했던 문동주는 5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4실점했다. /잠실=뉴시스

문동주는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지만 이번엔 누상에서 엉성한 플레이가 나왔다. 한화는 5회초 선두 7번 최인호의 중월 2루타와 8번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9번 이도윤이 때린 타구는 전진 수비를 펼친 LG 2루수 신민재의 옆으로 크게 바운드됐다. 신민재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고 홈 플레이트를 봤지만 한화 3루 주자 최인호는 3루에 붙어 있었다. 한화는 1번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사실상 초반 승부처였다. 3루 주자 최인호가 홈을 밟았더라면 한화는 1-2로 추격하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이어 한화는 5회말 수비에서 LG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박해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3이 된 뒤 신민재의 우중간 3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3번 오스틴이 친 타구가 한화 3루수 노시환 정면으로 굴러갔다. 노시환은 가볍게 던져도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홈으로 악송구를 해 한 점을 헌납했다. 0-4. 한화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을 이기면 해볼 만하다"고 했지만 맥없이 졌다. 2차전부턴 긴장감을 풀고 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싱거운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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