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1안타 타율 .259, SF는 4-3 재역전승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하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259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막판 이정후의 활약을 발판으로 밀워키에 4-3,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정후의 진가는 경기 막판 발휘됐다. 이정후는 첫 세 타석을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8회초 샌프란시스코의 반격.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밀워키 불펜 에브너 유리베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승부를 벌였다. 풀카운트에서 유리베의 강력한 싱커가 이정후를 공격했다. 159km의 빠른 공이었다. 이정후는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총알 같은 속도를 내며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타구 속도가 무려 164km였다.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는 1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진 9회초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 선두 6번 맷 채프먼의 2루타와 8번 루이스 마토스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라파엘 데버스가 삼진으로 아웃돼 2사 1,3루에서 이정후 타석이 돌아왔다. 동점타 내지 역전타가 기대됐지만 이정후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골랐다. 볼카운트 3-1에서 밀워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메길의 162km 바깥쪽 높은 포심에 속지 않았다. 이정후의 소중한 볼넷은 재역전극의 발판이 됐다. 2사 만루를 이어가자 침묵을 지키던 2번 엘리엇 라모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3루까지 진출했지만 3번 윌리 아다메스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되는 바람에 홈을 밟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수비에서 라이언 워커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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