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5번 타자 김하성이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4회 조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보스턴=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9)이 이적 후 시즌 첫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김하성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0-1로 뒤지던 4회 초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천금 같은 역전 홈런포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0-1로 뒤지던 4회 1사 1루에서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88.9마일(약 143.1km)의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탬파베이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탬파베이 이적 후 첫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이 베이스를 도는 동안 역전을 허용한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워커 뷸러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보스턴=AP.뉴시스

김하성의 홈런 비거리는 389피트(약 118.6m), 타구 속도는 무려 106마일(약 170.6km/h)로 30개 구장 어디서든 넘어가는 ‘No Doubt(맞는 순간 홈런임이 확실한)’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6회 초 현재 탬파베이가 3-1로 앞서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어깨를 크게 다쳐 수술받았던 김하성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재활을 마친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와 3타수 1안타 1도루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해당 경기 7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고, 치료를 위해 3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리고 9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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