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역전 주자로 나갔지만 홈에서 아웃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그야말로 한 끗 차이로 승리를 날렸다. 몸을 날렸지만 아슬아슬한 태그 아웃. 이정후가 몸으로, 눈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트에서 열린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9일 애리조나전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정후는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와 몸맞는 공 1개를 얻어내는 등 3차례 1루를 밟았다. 12일 콜로라도전 이후 첫 3출루 경기다. 4타석 1타수 무안타로 타율은 .253에서 .252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에 10회 연장 혈투 끝에 5-8로 졌다.

두 차례의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첫 번째는 2-2인 6회말. 이정후는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마이애미의 불펜 로니 엔리케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138km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는 9회말. 2-4로 패색이 짙던 샌프란시스코는 두 명의 타자가 연속 몸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2루의 황금 기회를 맞았다. 다음 타자 이정후는 마이애미 마무리 캘빈 포처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7번 윌리 아다메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4로 따라 붙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8번 패트릭 베일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적시타를 때렸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역전 주자 이정후가 홈을 향해 질주했다.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토어스의 홈 송구가 백스톱 쪽으로 치우쳤다. 이정후는 태그를 피해 몸을 날렸고,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는 이정후를 향해 포수 미트를 뻗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아웃이었다. 끝내기 기회를 날린 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 믿었던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집중타를 얻어맞고 4실점,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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