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t,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 원 입단 계약 발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35)가 kt위즈로 이적하면서 내년시즌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는 '악동' 야시엘 푸이그와 '화력 대결'이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챔피언 kt는 29일 중심타선을 보완하기 위해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과 함께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되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 이적 후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등 타자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KBO리그 MVP를 수상했고,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치는 등 리그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박병호는 201년 12월부터 2년 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뒤 2018년 KBO리그 키움에 복귀, 중심타자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22년 프로 18년차를 맞는 박병호는 2년 연속 KBO MVP를 포함해 홈런왕 5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5회 수상 등의 기록을 남기는 등 대표적인 KBO리그의 장타자로 꼽힌다.
통산 1314경기에 나서 0.278 타율과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유한준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kt타선에 무게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숭용 KT 단장은 "KBO리그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kt 이적으로 국내팬들은 내년부터 키움에서 활약하게 될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악동' 푸이그와의 거포 대결을 볼 수 있게됐다. 메이저리그 입성 당시 LA다저스에서 투수 류현진과 친밀하게 지낸 푸이그는 넘치는 텐션과 열정으로 예측 불가의 플레이와 기행으로 화제를 모아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푸이그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인 키움은 지난 9일 총액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고 2022시즌부터 활동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61경기에서 0.277의 타율과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멕시코리그 성적은 타율 0.312, 홈런 10개, OPS 0.926. 빼아난 외야수비로 수비상을 수상했다. 7시즌 동안 132홈런을 때려낸 그는 전성기 시절 파워, 스피드, 강한 어깨 등 장점이 많았던 선수다
박병호와 푸이그의 '거포 대결'은 푸이그 입단 후 박병호가 팀을 옮겼다는 점에서 은근한 자존심 대결과 함께 2022시즌의 주요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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