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NS에 '강남스타일' 합성 영상 '선물'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미 내가 사랑하는 나의 뉴 팬들을 위해 작은 영상 하나를 준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화제의 선수였던 '악동' 야시엘 푸이그(31)가 국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입단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강남스타일' 영상을 올리며 한국팬들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다.
푸이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영상에 자신의 얼굴을 넣은 합성 영상을 한국팬들에게 선물하면서 "벌써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고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곧 한국에서 팬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고 한국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동한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입성 당시 LA다저스에서 투수 류현진과 친밀하게 지낸 푸이그는 넘치는 텐션과 열정으로 예측 불가의 플레이와 기행으로 화제를 모아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푸이그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인 키움은 9일 총액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고 2022시즌부터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61경기에서 0.277의 타율과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멕시코리그 성적은 타율 0.312, 홈런 10개, OPS 0.926. 빼아난 외야수비로 수비상을 수상했다.
국내 프로야구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꼽히는 푸이그는 그동안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리그에서 선수활동을 이어온 만큼 실전 감각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성격이 얼마나 다듬어졌는지가 국내 무대 성공 여부의 관건으로 꼽힌다.
푸이그의 돌출 행동은 레이저 빔 같은 송구 능력과 극적인 홈런 등의 실력과 함께 계속 화제를 모았다.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홈에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거나, 심판의 볼넷 콜이 나오기도 전에 1루로 달려다가는 등 불필요한 도발 행위로 신인 시절부터 논란이 됐다.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물병을 집어던지고, 배트를 내려치는 행위도 문제가 됐다.
키움의 고형욱 단장은 "기량이 워낙 뛰어나고,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눈 결과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20대 초반 시절의 푸이그와 지금의 푸이그는 완전히 다른 선수라고 강조했다.
국내팬들은 천부적 야구 재능을 보이고 있는 '타격왕' 이정후와 푸이그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정후는 야생마와 같은 푸이그와 달리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모범을 보이는 선수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 124경기에서 타율 0.360을 기록하고 생애 처음 타격왕을 차지했다. MVP 투표 2위를 기록했고, 연말 시상식에서도 최우수선수상과 최고타자상을 휩쓸고 있다.
푸이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2 스프링캠프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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