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토론토-애틀랜타전 7이닝 6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시즌 3승, 한미 통산 160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칼날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이후 쾌조의 연승을 거두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연승으로 그동안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던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은 1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6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의 하이퀄리티스타트(HQS·선발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 쾌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8회 초 1사에서 대타로 교체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3.31에서 2.95까지 낮췄다. 투구 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63개로 잡았다. 류현진은 5회 말 선제 실점했으나 동료 타자들이 6,7회 1점씩을 내며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9회 초 2점을 보태 4-1 승리를 매조지함에 따라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미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98승을 올리고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3승을 보태 통산 62승을 기록했다.
오른쪽 엉덩이 근육통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7일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로 첫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의 7이닝 투구는 지난달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7이닝 2실점) 이후 두 번째다.
류현진은 이날 스트라이크 존 상하좌우를 고르게 공략하는 칼날 제구력으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상대적으로 구속이 빠른 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속도를 떨어뜨린 체인지업과 커브를 같은 투구폼으로 던져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영리한 투구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1회 말 MLB 전체 홈런 1위(11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5회 말 선두타자 콘트라레스에게 던진 3구째 시속 126km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1점 홈런으로 연결됐으나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타자들의 분발을 이끌어냈다.
상대 선발 프리드에 꼼짝을 못 하던 토론토 타선은 6회 초 2사 2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좌익수 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7회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루크 잭슨에게 우중월 역전 1점 홈런을 뽑아낸 뒤 9회 초 에르난데스가 다시 쐐기 2점포를 날려 4-1 승리를 끌어냈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류현진은 타격을 하지 않다가 인터리그 경기로 모처럼 내셔널리그(NL)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타석에 나서 3회와 6회 모두 삼진을 당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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