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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김광현 선발 3이닝 3실점 교체...'첫 타격' 가능성↑

  • 스포츠 | 2021-04-18 08:34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올 시즌 첫 등판한 김광현은 3이닝 3실점한 뒤 승패 없이 교체됐다./필라델피아=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올 시즌 첫 등판한 김광현은 3이닝 3실점한 뒤 승패 없이 교체됐다./필라델피아=AP.뉴시스

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선발, 빅리그 타석 데뷔 2타수 무안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좌완 선발 김광현(33)이 2021시즌 첫 등판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교체됐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 타석에 들어서는 경험을 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안산공고 시절 4번 타자다운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김광현은 18일 오전(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145km의 포심패스트볼을 포함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68개를 공을 던져 삼진 4개를 잡고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줘 3실점했다. 42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김광현은 홈런 4방의 지원을 받고도 1회부터 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 하고 4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동안 허리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낙점되고도 지난 2일 개막 이후 등판을 하지 못 하다가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이날 처음 정규시즌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3차례의 시뮬레이션 경기를 통해 투구 수를 86개까지 늘린 뒤 등판 기회를 가졌으나 1회에만 공 30개를 던지는 등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진 못 했다.

1회 말 2아웃을 잡은 뒤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로 1실점한 김광현은 2사 2·3루에 맷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도 김광현은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뒤 J T 리얼무토를 땅볼, 알렉 봄을 뜬공으로 잡았지만 2점을 더 내줬다.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안타에 우익수 실책이 겹쳐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광현은 조이스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의 3회 말 실점은 카디널스 타선이 3회 초 2사 이후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4개와 볼넷 3개, 폭투와 실책을 묶어 모두 6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지원을 한 뒤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을 자아냈다. 4회초에도 타선은 홈런 2개로 3점을 더 지원했지만 김광현은 9-3으로 앞선 4회 초 2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의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됐다. 맷 카펜터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9번 타자로 나선 김광현은 앞선 두 타석에서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초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감각적인 콘택트 능력을 보이며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만든 뒤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계속된 3회 초 공격 2사 2·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타자주자로 1루를 밟는 기록을 남겼다. 1볼 1스트라이크에 필리스 구원 투수 조조 로메로의 공을 타격한 뒤 전력 질주, 3루수 송구 실책을 끌어내며 1루에 안착했다. 3루 주자도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소속된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격을 하지만 김광현이 데뷔한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지명타자제도를 일시적으로 사용했다. 따라서 김광현도 타격 기회를 갖지 못 하다가 올 해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김광현은 안산공고 시절 에이스 투수와 4번 타자로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3학년 때인 2016년에는 타율 0.415(41타수 17안타), 1홈런을 기록했고 OPS(장타율+출루율)가 1이 넘었던 김광현은 15년 만에 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하진 못 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11개의 안타를 집중시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으로부터 4회 마운드를 물려받은 헬슬리는 1.2이닝 1실점으로 행운의 시즌 첫승을 챙겼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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