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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 형' SSG 마케팅, 창단 첫승 '멀티플 효과' 톡톡

  • 스포츠 | 2021-04-04 18:05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개막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린 가운데 SSG 추신수와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인천=이선화 기자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개막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린 가운데 SSG 추신수와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인천=이선화 기자

4일 SSG 랜더스, '유통 라이벌' 롯데와 개막전서 5-3 승리...'도발 마케팅' 성공 출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원 소스, 멀티 유스'의 프로야구 '신세계' 마케팅이 통했다.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정용진표' SSG 랜더스가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등장과 함께 2300장의 판매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킨 가운데 유통 라이벌 롯데에 홈런 4방을 퍼부으며 5-3으로 승리, 마케팅과 경기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는 멀티플 효과를 낳았다.

SSG 랜더스는 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이자 창단 첫 경기에서 신세계그룹 부회장인 정용진 구단주와 수많은 취재진, 2400명의 유료 관중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롭게 구성된 '홈런 쌍포' 최정~최주환의 5타점 홈런 장타쇼에 힘입어 5-3으로 창단 첫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전날 우천으로 개막전이 연기된 SSG의 정용진 구단주는 이날 경기 시작 1시간 40분 전부터 그룹 관계자들과 랜더스필드 시설을 살펴본 뒤 본부석 뒤 테이블석에서 직관하며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개막식 행사 때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며 관중석에선 큰 박수가 쏟아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1시간 40분 전에 도착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맨 오른쪽)./인천=이선화 기자
경기 시작 1시간 40분 전에 도착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맨 오른쪽)./인천=이선화 기자

정 구단주는 롯데와 개막전을 앞두고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는 갖고 있는 가치를 본업에 연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며 상대를 자극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프로야구와 유통을 연결시켜 고객 만족의 복합적 마케팅 효과를 노리겠다는 '빅 픽처'의 포석으로 사회 이목을 집중시키는 '도발 전략'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정 부회장의 '빅 픽처'대로 롯데 선수단은 발끈하며 이에 대응했고, 언론의 이목 또한 집중된 가운데 화끈한 승리로 창단 첫승을 따내 출발부터 몇 배의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라 수도권인 잠실, 인천, 수원, 고척은 10%만 입장할 수 있는 올 시즌 KBO리그 관중 규정으로 10%만 티켓을 팔았다. 비수도권은 3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부산은 10%만 입장할 수 있다. SSG구단은 "오늘 오전 8시부터 현장에서 판매한 2300석 티켓이 모두 팔렸다"고 밝혀 팬들의 관심을 대변했다.

두산에서 SSG의 중심타자로 변신한 최주환. 최주환은 이적 첫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인상적 타격을 보이며 창단 첫승을 이끌었다./인천=이선화 기자
두산에서 SSG의 중심타자로 변신한 최주환. 최주환은 이적 첫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인상적 타격을 보이며 창단 첫승을 이끌었다./인천=이선화 기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서 영입한 최주환과 최정,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중심 타선을 이뤄 무게감을 더한 가운데 마운드에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선발 아티 르위키가 안정된 투구를 보여 관록의 롯데를 눌렀다. 최정과 최주환은 홈런 두 방을 각각 터뜨리며 팀 5점으로 모두 올렸으며 올 시즌 마운드에 합류한 르위키는 6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소화하고 이날 KBO리그에 공식 데뷔한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출발했으나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끌며 SSG의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스트레일리가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 막았으나,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SSG의 창단 첫승 제물이 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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