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2019 WBSC 프리미어12 호주-한국전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5-0 승리 'MVP'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화려한 불꽃쇼를 보는 듯한 KKK퍼레이드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31· KIA)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2020도쿄올림픽 가도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6회까지 공 67개를 던지면서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는 선발 양현종의 위력투와 2회 김현수 민병헌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데 이어 6,8회 1점씩을 보태 5-0으로 승리했다. 좌완 선발 양현종은 1회 초 호주 첫 타자 A.화이트필드를 상대로 탈삼진 퍼레이드의 막을 올린 데 이어 5회까지 매회 삼진을 잡으며 10K를 기록, 한국의 깔끔한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양현종은 15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체인지업과 제구력으로 호주 타자들을 잇따라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매회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탈삼진만 5개를 잡아냈다. 2회에는 단 6개의 공만을 던졌으며 3회까지 단 26개의 공만 투구했다. 7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67개의 투구로 단 1안타만을 내주며 무사사구 무실점 10K 피칭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2번 타자 R글렌디닝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게 유일한 피안타이자 유일한 주자 허용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됐다. 양현종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2회말 1사 2루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와 민병헌의 좌월 2루타로 단숨에 2점을 선취하며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3회에도 같은 코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는 등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현수와 허경민은 나란히 2안타로 상승세의 타격감을 보였다. 다만 4번타자 박병호가 5차례의 타석에서 3차례나 삼진을 당하는 등 부진을 보여 타격 감 회복이 과제로 남겨졌다.
프리미어12는 전 세계의 야구 강국 12개국이 참가해 3개조로 나뉘어 예선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2개팀이 도쿄의 슈퍼라운드에 나서 우승을 다툰다.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2개국에 주어진다. 아메리카 한 팀과 아메리카 이외 지역 상위 한 팀이 출전권을 갖는다.
이날 호주-한국전에 앞서 쿠바와 경기를 가진 캐나다는 C조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7일 오후 7시 한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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