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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키움 KS1] 베어스 하위타선 집중력, 박병호 눌렀다

  • 스포츠 | 2019-10-22 22:42
두산 오재일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9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중월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공수 집중력에서 키움에 앞섰다./더팩트 DB
두산 오재일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9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중월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공수 집중력에서 키움에 앞섰다./더팩트 DB

두산, 22일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7-6 역전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첫 KS 서울시리즈 1차전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키움 슬러거 박병호의 위력도 두산 선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공수 집중력에 빛을 잃었다.

막판 대역전극으로 1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 1차전에서 무서운 기세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3위 키움 히어로즈에 7-6 역전 승리를 거둬 우승 확률 74.3%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3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횟수는 무려 26회에 달한다. 2차전까지 연승을 기록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88.9%다. 3차전까지 패한 뒤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팀은 아직 한 차례도 없다.

두산의 집중력은 하위타선에서 빛났다. 0-1로 뒤진 2회 말 1사 후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의 3연속 안타에 이은 8번 타자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들고 9번 타자 박세혁의 역전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2015년 이후 올해까지 내리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다운 저력을 보였다.

2-1로 앞선 4회 말 공격에서도 두산은 6번 허경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역투하던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무려 4점을 추가하며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규리그 이후 3주 휴식을 가진 팀의 경기력이라고는 믿기 힘든 집중력으로 3년 만의 우승에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두산은 2015년과 2016년엔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7년과 2018년엔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엔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 와이번스에 우승을 내줘 분루를 삼켰다. 선수들은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1차전부터 정상탈환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비에서도 3루수 허경민, 중견수 정수빈을 비롯한 야수들의 몸을 던지는 멋진 수비로 키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키움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1-6으로 뒤진 6회초 두산 계투진을 상대로 무려 3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7회에는 송성문의 적시타 등에 힘입어 6-6 동점을 만드는 등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4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등 경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9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다가 놓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9회 말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중월 끝내기 안타로 7-6의 살얼음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9 한국시리즈 1, 2, 6, 7차전은 두산 베어스의 홈인 서울 잠실야구장서 진행되며, 3, 4, 5차전은 키움의 홈인 고척 스카이돔서 펼쳐진다. 1차전부터 3차전, 그리고 필요시 진행되는 6, 7차전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는 4, 5차전은 오후 2시에 열린다. 2차전은 23일에 치러지며 24일 휴식을 가진 뒤 25일부터 3~5차전이 진행된다. 만약 6~7차전까지 진행될 경우 29일과 30일에 치러진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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