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시내티 원정 7이닝 88구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8-3 승리...31이닝 연속 무실점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 빛났다. 5회까지 매회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결정적 위기에서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며 스스로 불을 껐다.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는 송곳 투구는 결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원정 첫 승과 시즌 6승을 동시에 달성하는 쾌거를 낳았다.
류현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LA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31이닝 연속 무실점과 함께 1.72였던 평균자책점을 1.52까지 끌어내리며 올 시즌 원정 첫 승리와 함께 시즌 6승(1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로써 평균자책점 1.54인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명실상부한 최고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또다시 거장의 면모를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을 떠나 승리를 따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빅리그 개인 최장인 31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로 강한 면모를 자랑한 반면 앞서 세 차례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바 있다.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류현진의 진가는 1회부터 나타났다. 1회말 선두 타자 닉 센젤을 우전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뒤 조이 보토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진화하는 듯했지만 센젤의 도루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볼넷에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를 2루수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말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제시 윙커를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호세 페라사와 커트 카살리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상대 선발 태너 로어크를 중견수 플라이로 제압한 3회말에는 센젤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포수 러셀 마틴의 포일로 센젤을 2루에 보내 또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보토와 수아레스를 범타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계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인 뒤 6,7회에는 삼자범퇴로 틀어막는 위력 투구를 펼쳐보였다. MLB닷컴은 "신시내티는 1~5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세 번은 주자가 득점권까지 갔다. 류현진은 5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다"며 "하지만 마지막 8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고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했다.
지역 일간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더 이상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홈보다 원정에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이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고 원정 첫 승을 부각시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31승 17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신시내티는 21승 26패가 됐다. 2회초 외야 가운데에 떨어진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 2루타로 다저스는 선취점을 내고 3회초 1사 1, 3루에는 저스틴 터너의 2루수 땅볼 때 나온 페라사의 야수선택으로 추가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은 뒤 7회초 코디 벨린저의 중월 투런홈런, 8회초 러셀 마틴의 중월 솔로홈런을 묶어 5-0으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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