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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승] 김성현 박정권 집중력, '실책 연발' 두산 울렸다

SK 김성현이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5차전 7회말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고 있다./인천=이덕인 기자
SK 김성현이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5차전 7회말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고 있다./인천=이덕인 기자

수비까지 무너진 두산, 3패로 '벼랑 끝'

[더팩트 | 최영규 기자] 한국시리즈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려던 SK와이번스가 중반 이후 점수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요인으로는 주축 선수 부상에 견고하던 수비에서도 실책을 연발한 두산 베어스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타점으로 연결한 김성현 박정권 등 타선의 집중력을 꼽을 수 있다.

SK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회 두산 정진호에게 '깜짝 선제홈런'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다 7회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김성현의 동점 2루타와 김강민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으며 4-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다시 앞서 나간 SK는 2010년 우승 이후 8년 만의 'V4'(2007,2008, 2010K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날 4차전에서 정수빈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와 주포 김재환의 부상 대신 백업멤버로 나선 정진호의 3회초 선제 1점홈런으로 6회까지 1-0 리드를 지키다가 7,8회 연속 실책이 나오며 시리즈 분수령이 된 5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8회말 최정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고 있다. 최정은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진루, 4-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인천=이덕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8회말 최정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고 있다. 최정은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진루, 4-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인천=이덕인 기자

7회말 1사 2루서 유격수 김성현의 짧은 타구를 의식해 외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펼치다 평범한 좌중한 플라이를 잡지 못 하고 결국 동점과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전진 수비를 펼치다 전력으로 펜스까지 물러서면서 볼을 잡으려던 좌익수 정진호는 에러까지 저질러 타자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 역전 위기를 불러들였다. 김강민은 바뀐 투수 이영하의 초구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해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에도 유격수 김재호가 최정의 내야플라이를 잡다가 놓치는 바람에 추격의 기회를 스르로 헌납했다. 타격 슬럼프를 겪던 최정은 이날 두 차례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이더니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치고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 수비 실수에 2루까지 진루하는 베이스러닝으로 역전을 굳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집중력을 보인 SK는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박정권이 3-1을 만드는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리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4-1까지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허점이 생기는 '설상가상'의 난국을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인천=이덕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인천=이덕인 기자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1이닝 동안 삼진을 9개 잡으며 6회까지 역투했으나 7회말 2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5피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다. 타자 안쪽과 바깥쪽을 공략하는 커터와 낙차 큰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3회에는 김강민, 한동민, 최정을 KKK로 잡아내는 위력적 피칭을 했다.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진 7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승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것까지는 정상적 플레이였으나 김성현 타석 때 두산 벤치가 전진 수비를 펼친 게 뼈아팠다. 김성현의 타구는 좌중간 쪽 높게 뜬 타구였으나 좌익수 정진호와 중견수 정수빈이 전진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좌익수 정진호의 실책까지 겹쳐 1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투수는 이영하로 교체됐다. 이영하는 김강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2-1로 역전됐다.

SK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27)은 포스트시즌 첫 5이닝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하고 마운드를 산체스에게 넘겼다.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고비마다 자력으로 두산의 계속된 공격을 틀어막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5이닝을 채웠다. 앞서 두 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박종훈이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12일 오후 6시 30분에 펼쳐진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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