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중계, 7이닝 무실점 '호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선발로 나선 류현진(31)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차전 시작부터 마운드에 올라 안정된 투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회 2사 후 프레디 브리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닉 마르카키스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부터는 '완벽투'를 펼쳤다. 절묘한 공 배합과 콘트롤로 애틀랜타 타선을 요리하며 5회 2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위기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5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베이스가 채워졌으나 커트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6회에는 선두 타자 로날드 아쿠냐를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서 나온 요한 카마르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아쿠냐의 도루 실패까지 엮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사 후 오지 알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엔더 인시아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까지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은 뒤 8회 칼렙 퍼거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04개의 공을 뿌리며 71개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시속 약 151km)을 찍었다. 4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을 8개 뽑아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의 호투를 등에 업은 다저스는 홈런포로 점수를 뽑아내며 8회 현재 5-0으로 앞서 있다. 1회 자크 피더슨의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2회 맥스 먼시가 스리런 아치를 그려 더 달아났다. 6회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1점 홈런을 작렬했다.
다저스가 리드를 지켜 승리하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2승째를 거두게 된다.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승리 이후 약 4년 만에 가을야구 승리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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