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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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사이클링 히트, 일본은 노히트노런이 더 많다!
9일은 한국 프로야구 기록의 날이었습니다.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같은 날 쏟아졌습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두산 베어스 유네스키 마야(33)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139개의 공을 던진 투혼이 돋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마야는 포효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28)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루수 4번 타자로 출전한 테임즈는 2루타-2루타-홈런-단타-3루타를 차례로 때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선상 타구를 친 뒤 전력 질주해 3루에 안착했습니다. 머리 먼저 슬라이딩을 한 테임즈는 심판의 세이프 신호에 환호했습니다.
12번째 노히트노런과 17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달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첫 노히트노런은 지난 1984년 방수원(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했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9이닝 동안 4사구 3개만 내주고 6탈삼진을 잡았습니다. 팀은 8-0으로 이겼습니다. 이후 1986년 김정행(당시 롯데 자이언츠), 1988년 장호연(당시 OB 베어스), 이동석(당시 빙그래 이글스),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0년 이태일(당시 삼성 라이온즈), 1993년 김원형(당시 쌍방울 레이더스), 김태원(당시 LG 트윈스), 1997년 정민철(당시 한화 이글스), 2000년 송진우(당시 한화), 2014년 찰리 쉬렉(당시 NC 다이노스), 2015년 마야가 차례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첫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 1982년 나왔습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오대석은 삼미를 상대로 구덕구장에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1987년 이강돈(당시 빙그레), 정구선(당시 롯데), 1990년 강석천(당시 빙그레), 1992년 임형석(당시 OB), 1994년 서용빈(당시 LG),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양준혁(당시 삼성), 2001년 마르티네스(당시 삼성), 전준호(당시 현대 유니콘스), 2003년 양준혁(당시 삼성), 2004년 신종길(당시 한화), 2008년 안치용(당시 LG), 2009년 이종욱(당시 두산), 2013년 이병규(당시 LG), 2014년 오재원(당시 두산), 2015년 테임즈가 한 경기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폭발했습니다. 노히트노런보다 사이클링 히트가 5번 더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어느 기록이 더 귀할까요? 메이저리그에서는 287번의 노히트노런과 305번의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습니다. 조 보던이 지난 1875년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정식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았습니다. 1976년부터 기록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7월 조지 브래들리는 하트포드 다크 블루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적어냈습니다. 가장 최근의 노히트노런은 지난해 9월 29일 조던 짐머맨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달성했습니다. 사이클링은 지난 1882년 커리 폴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마이클 커다이어까지 305번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9일처럼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하루에 나온 날은 4번 있었습니다.
일본에선 노히트노런이 더 자주 나왔습니다. 지난해 5월 세이부 라이온스 우완 기시 다카유키는 89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 첫 노히트노런은 사와무라 에이지(당시 요미우리)가 지난 1936년 9월 세웠습니다. 사이클링 히트는 26번이나 적은 63번 나왔습니다. 로사리오가 지난해 9월 요미우리를 상대로 작렬한 것이 가장 최근이었습니다. 지난 1948년 후지무라 후미오가 처음 기록을 적어냈습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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