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 이성노 기자] 어느 팀이 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장소는 분명 잠실이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부산 사직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독특하고 하나 된 응원은 상상 이상이었다.
롯데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4일 잠실야구장은 원정팀 부산 갈매기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한눈에 봐도 홈 팀인 LG 팬보다 3루에 자리한 롯데 팬들의 숫자가 훨씬 많을 정도였다. 뜨거운 응원이 이어진 가운데 눈에 띄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도 적지 않게 보였다. '단디해라, 올해는 할끼제? V3, 빠른 86' 등 과연 재치 넘치는 부산 사나이었다.

특히 등에 '빠른 86'이 적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빠른 86년생' 김현수(29) 씨는 친구들과 함께 응원을 주도했다. 응원 단장만큼의 파급력은 없었지만, 롯데를 사랑하는 마음은 못지 않았다. 특히, 상대 투수가 1루 견제구를 던지면 하면 가수 'GOD'의 '거짓말' 노래를 부르며 일명 '마' 응원을 펼쳤다. "가지'마!', 떠나지'마!'"를 외쳤다. 어느덧 주위 롯데 팬들은 김 씨의 유쾌한 응원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순간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롯데 팬들은 하나가 됐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고향팀 롯데를 응원한다는 김 씨는 "응원은 사직보다 잠실이 더 재미있다. 부산에 가면 온통 롯데 팬밖에 없어서 흥이 나지 않는다"며 "서울에 오면 홈 팀 팬들도 있어 경쟁하며 응원할 수 있어 더 흥이 난다"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또, 타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면 더 반갑다. 그래서 잠실야구장에 오면 더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루 응원석에 자리한 롯데 팬 이영길(28) 씨 역시 경기 내내 롯데를 외쳤다. 중학교 친구들과 잠실야구장을 찾은 이 씨는 "4년 전에 우연히 사직야구장을 찾았는데 롯데 팬들의 응원 문화에 매료돼 그 뒤로 자이언츠를 응원하고 있다. 화끈한 부산 사람들과 소리를 지르다 보면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절로 풀린다"며 방긋 웃어 보였다.
실제로 부산은 '야구의 도시', '롯데의 도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오직 롯데 팬들만 가지고 있는 신문지 응원과 주황색 비닐봉지 응원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흥겹게 할 정도다. 팀이 이기든 지든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롯데를 응원하는 '부산 갈매기'다. 비록 이날 경기에선 1-2로 LG에 패했지만, 3루 롯데 응원석에서 울려 퍼진 열기와 함성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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