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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MLB 진출설' 최정, 기준은 타율 3할-홈런 20개

  • 스포츠 | 2014-04-29 13:33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이 지난 1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루로 송구하고 있다. / 문학야구장 = 배정한 기자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이 지난 1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루로 송구하고 있다. / 문학야구장 = 배정한 기자

[이성노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호타준족 3루수' 최정(27·SK 와이번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아직 2014시즌 개막이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미국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이른 감이 있지만, 최정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건은 미국에서 바라보는 '장타력'이 될 전망이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위원은 최정의 미국 진출에 대해 수비력보단 장타력에 무게를 실었다. 송 위원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더팩트>과 전화 통화에서 "최정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최고 3루수다. 미국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3루수 자체가 미국에서 보는 기준으로는 파워 포지션이다. 최정의 최근 홈런 수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미국에서 3루수라면 3할 이상의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대한다. 최정이 당장 올 시즌 후에 미국에 진출한다면, 타율 3할보다는 20홈런을 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송 위원은 최정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는 '검증'과 '몸값'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하고 영입한다. 최정 같은 경우는 류현진(27·LA 다저스)과 비교해 국제무대에서 활약이 미미하다. 또, 국내 프로야구 야수 출신이 메이저리그 진출 사례가 없다. '검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이저리그팀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미국 진출은 선수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송 위원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 가운데 최정이 단연 최대어다. 여러 국내 구단이 군침을 흘릴 것이다. 국내에서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에서 제시할 계약조건에 만족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채널 'CBS 스포츠'는 27일 이례적으로 최정을 집중 조명했다.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의 데이비드 라이트(31·뉴욕 메츠)로 불리는 최정이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최정이 갈 수 있는 팀으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명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헤이먼 기자는 '최정은 한국시리즈 MVP 출신 3루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면서 '훌륭한 운동능력을 갖춘 5툴 플레이로 최정은 '한국의 라이트'다. 현재 27살로 지난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3할 타율과 0.9 이상의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것)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 23홈런을 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베스트 시즌을 보냈다. 28홈런, 장타율 5할5푼1리(2위) 출루율 4할2푼9리(2위)에 20도루까지 기록했다'며 비교적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최정은 지난해까지 통산 958경기에 나서 2할9푼1리 939안타 154홈런 558타점 11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부터는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2년 동안 '20-20 클럽(홈런, 도루 20개 이상)'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자유로운 몸이 된다. 미국에 진출한다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 최정을 원하는 팀으로선 부담이 덜하다. 선수 본인이 예전부터 미국 진출 의사를 보여왔기에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친다며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탄생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한편, 라이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만능형 3루수다.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올 시즌까지 1399경기에 출전해 3할 1푼 1586안타 223홈런 891타점을 적어내고 있다. 7번 올스타전에 선정됐고,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두 차례씩 수상했다.

sungro51@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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