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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관중석] '불펜 오승환' 최대성, 스피드 보고 놀라고 제구력 보고 더 놀랐다!

  • 스포츠 | 2014-04-23 10:35





2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이택근(오른쪽)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최대성에게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 목동야구장 = 최진석 기자
2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이택근(오른쪽)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최대성에게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 목동야구장 = 최진석 기자

[목동야구장 = 이현용 기자] 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최대성(29)이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은 술렁거렸다. 하지만 기대를 한몸에 받고 등판한 최대성은 좋은 투구를 보이지 못하고 교체됐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최대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명우에게 바통을 받은 최대성은 연습 투구를 진행했다. 순식간에 관중석에선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롯데 관중석에선 "와!"라는 환호였고 넥센 관중석에선 "오~"라는 감탄이었다. 최대성의 투구를 보고 즉시 시선을 옮겨 전광판에 뜨는 스피드를 확인했다. 연거푸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자 관중들은 놀라워했다.

최대성의 연습 투구를 보던 한 넥센 팬은 "진짜 빠르다. 제구만 되면 진짜 오승환급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잘했으면 하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지만 오늘은 영점이 안 잡혀야 할 텐데"라고 넥센에 이러운 투구를 하길 바랐다.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최대성은 첫 타자 이택근(34)을 상대로 볼만 연달아 4개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을 뿌리지 못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서동욱(30)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롯데 관중석에선 기대의 함성이 넥센 관중석에선 우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최대성이 이날 던진 스크라이크는 이 공이 유일했다. 다시 볼만 2개 던졌다. 특히 3구는 폭투로 이어지면서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서동욱과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최대성은 김승회(33)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승회는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며 최대성이 내보낸 주자에겐 홈을 허락하진 않았다.

이날 최대성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만 2개 기록했다. 투구 수는 7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단 하나였다. 내려가는 최대성을 보고 한 넥센 팬은 "확실한 파이어볼러다. 스피드 보고 놀랐는데 제구력은 더 놀랍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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