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현 기자] '나이는 들었어도 열정은 어셔 그 이상!'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러 온 한 노인 관중의 '나이를 잊은 춤 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야구팬들의 눈길을 끈 장면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홈팀 오클랜드는 8회초까지 8-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8회말 공격을 준비하는 사이, 구장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흘렀다. 오클랜드를 응원하는 팬들은 팀이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지키자 승리를 예감한 듯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중계 카메라는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는 여러 팬들의 춤을 고스란히 담았다.
관중석 여러 곳을 찍으며 바쁘게 돌아가던 카메라는 결국 한 자리에 멈춰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노인 팬이었다. 적어도 70대는 돼 보이는 할아버지의 격한 춤사위는 주변에 있는 관중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이 할아버지 팬의 춤 실력을 유명 팝스타인 어셔에 빗대 주목하기도 했다.
나이를 잊은 열혈 댄스에 선수들도 힘을 얻었던 걸까. 오클랜드는 곧바로 이어진 8회말 1점을 더 보태 토론토를 9-4로 눌렀다. 4연승을 내달린 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꿈을 더욱 키웠다.
[영상] 오클랜드 할아버지 팬, 어셔 뺨치는 댄스 '눈길' (http://youtu.be/Nf4kP7IIiHE)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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