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WBC다!"
삼성 좌완 투수 장원삼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올시즌 생애 최다인 17승을 거두며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쥔 장원삼은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며 2012년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2위인 넥센 브랜든 나이트와 불과 7표차의 접전이었다.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장원삼은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장원삼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조명 때문에 눈이 부셔서 잠깐 충혈됐던 것 같다"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팀 선배 오승환과 표가 엇갈려 접전이 벌어진 것 아닌가 하는 추측에 "승환이형 표가 그렇게 많이 나왔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원삼은 LA 다저스와 대박 계약에 성공한 류현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나도 완전 나가고 싶다. (류)현진이가 너무 부럽다. 지금은 미국과 일본을 가릴 때가 아니다. 잘해서 성적을 내고 오라는 데가 있으면 그 때 생각할 일이다. 우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삼은 류현진과 봉중근, 김광현 등 대표팀의 좌완 트로이카가 모두 빠져나간데 대해 "그동안 대표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아 큰 부담없이 나갔는데 이번에는 내 쪽으로 관심이 쏠려 부담이 된다"고 밝힌 뒤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이후 한 번도 운동을 하지 않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졌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골든글러브를 받으니 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WBC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을 마친 뒤 각종 행사와 시상식 일정을 소화했던 장원삼은 12일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갔다. 2012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장원삼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WBC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매달릴 작정이다. 장원삼은 "체중은 그대로인데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팔, 다리가 얇아지고 근육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체운동을 중심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회복하고 등산도 다닐 계획이다. 산 타는 것을 워낙 좋아해 이곳 저곳 다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1월초 팀 동료들에 앞서 괌 캠프로 들어간다. 올시즌에도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한 덕을 톡톡히 본데다 WBC까지 겹쳐 있어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장원삼의 발걸음은 더 분주해졌다.
박현진기자 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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