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연 인턴기자] SK가 8연패에 빠진 가운데 한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이만수(55) 감독의 뇌 구조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MBC 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선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시즌 팔도 프로야구 SK-넥센의 경기에서 SK가 2-7로 완패하자 방송에서 이만수 SK 감독의 생각들을 뇌 구조로 그려 내보냈다. 이런 뇌 구조 그림은 '뇌 구조 테스트'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이 감독의 뇌 구조 그림 속에는 부상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투수 김광현에 대한 고민부터 그동안 이 감독이 해왔던 말들이 정리돼있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은 방송에 적합했는가를 따지며 찬반양론을 펼쳤다. 많은 네티즌은 "없는 말 지어낸 것도 아니고 했던 말 나열한 수준이니 문제없다", "여론 반영 차원에서 속이 시원하다", "공중파에서도 나오는데 케이블이 무슨 문제냐" 등의 근거로 방송을 옹호했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방송이 대놓고 한 사람을 조롱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언론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극적인 것은 줄일 필요가 있다" 등 반대 의견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은 "SK팬으로서 팀의 수장이 이런 논란에 오른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SK는 11일 넥센과 홈경기에서 2-7로 완패하며 2006년 6월 18일 이후 2,215일 만에 8연패를 기록했다. 또 2009년 4월 16일 이후 1,182일 만에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가면서 2006년 10월 2일 이후 2,109일 만에 6위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신흥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던 SK로서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팀은 물론 팬들까지도 혼란을 넘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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