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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피니트부터 스누퍼까지, 믿고 듣는 스윗튠의 남자들

  • Stars | 2017-04-27 16:33:00

도입부만 들어도 스윗튠이다. 신곡 나올 때마다 찾아 듣게 되는 스윗튠과 작업한 보이그룹들.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 위드메이 제공

[더팩트 | 이나래 기자] “도입부부터 스윗튠이다” 스윗튠의 팬이라면 입 모아 하는 말이다.

스윗튠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복고풍이 느껴지는 도입부는 안 듣고 베길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2000년도 후반~2010년 초반의 스윗튠 전성기 시절 곡들은 ‘약 빨고 만들었다’는 극찬이 나올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카라, 나인뮤지스, 레인보우 등 걸그룹 노래 장인으로 꼽히는 스윗튠이지만 보이그룹과의 조합도 옳다. 스윗튠과 손잡은 곡이라는 곡 소개만으로도 플레이 리스트에 무조건 담는 스윗튠의 남자들을 누가 있을까.

▶ 인피니트

스윗튠에서 인피니트를 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스윗튠은 인피니트를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만들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윗튠의 보이그룹 중 빼놓을 수 없는 인피니트. 데뷔 당시 반지하 숙소에서 살았던 인피니트가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숙소를 옮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스윗튠에게 있었다. ‘BTD (Before The Dawn)’ ‘내꺼하자’ ‘파라다이스’ 연속 히트에 성공하며 인피니트의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만들어줬다. 스윗튠 전성기 시절의 곡답게 귀에 찰싹 감기는 도입부와 중독성 높은 후렴구는 음악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인피니트는 스윗튠하면 떠오르는 대표 그룹으로 ‘스윗튠의 감성’ 그 자체다. 다른 보이그룹 노래를 들으며 “인피니트 느낌이 난다”라는 생각이 들면 높은 확률로 스윗튠이 작업한 곡일 가능성이 크다.

▶ 보이프렌드

데뷔 초부터 첫 1위까지, 스윗튠과 함께한 보이프렌드. 스윗튠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보이프렌드를 보여줬다. /스타쉽 제공

보이프렌드는 데뷔 초 ‘내 여자 손대지 마’ ‘내가 갈게’로 청량한 콘셉트를 구축했다. 이 두 곡은 데뷔곡이자 보이프렌드의 명곡으로 꼽혔다. 애틋하고 풋풋한 멜로디는 그룹명과 같이 ‘남친돌’ 콘셉트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스윗튠과 호흡을 맞춘 보이프렌드는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일 때도 스윗튠과 손을 잡았다. ‘위치(WITCH)’와 ‘바운스’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운 멜로디 대신 화려하면서도 힘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 보이프렌드는 스윗튠의 곡인 ‘위치’로 음악방송 첫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 스누퍼

탈(脫) 스윗튠은 없다. 백허그는 트로피컬 하우스 풍의 곡으로 스윗튠 특유의 멜로디가 느껴진다. /위드메이 제공

스윗튠 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그룹, 스누퍼다. 지난 2015년 발매한 데뷔곡 ‘쉘 위 댄스’부터 지난 24일 발매한 ‘백허그(Back:Hug)’까지, 스누퍼가 발매한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은 단 한 곡을 제외하고 모두 스윗튠의 곡으로 채워졌다. 네 번째 미니앨범에서도 역시 탈(脫) 스윗튠은 없었다.

스누퍼의 곡 중 가장 스윗튠스러운 곡을 꼽자면 미니 2집의 ‘지켜줄게’다. 스윗튠 전매특허인 레트로 풍의 곡으로 마치 만화 주제가를 떠올리게 하는 도입부로 귀를 사로잡았다. ‘쉘위댄스’ ‘지켜줄게’ ‘너=천국’까지 밝은 콘셉트를 유지했던 스누퍼는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기점으로 남자다운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지켜줄게’ 이후 기대했던 ‘너=천국’이 크게 임팩트가 남지 않는 멜로디와 가사, 퍼포먼스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잇츠 레이닝’에서의 변화는 스누퍼의 앞으로 나아가야할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잇츠 레이닝’의 기세를 이어 발매한 ‘백허그’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지금까지의 스윗튠의 곡과는 다르면서도 스윗튠 특유의 청량한 분위기는 그대로다. 세련된 도입부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스윗튠의 감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nara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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